인도 아마라 라자, 1.1조 쏟아 배터리 기가팩토리 설립

2021.08.14 07:03:30

10~12GW 규모…인도 정부 PLI 제도 적극 활용
"지금이 리튬이온 배터리 사업 투자 적기"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 배터리 기업 '아마라 라자(Amara Raja)'가 약 1조원을 투자해 기가팩토리를 건설한다. 정부가 배터리 산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는 가운데 적극적인 지원에 화답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아마라 라자는 향후 5~8년에 걸쳐 10억 달러(약 1조 1613억원)를 쏟아 10~12GW 용량의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연내 투자 계획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인도 정부의 생산연계 인센티브(PLI) 제도에도 참여한다.

 

PLI는 인도 정부가 자국 제조업 투자 촉진을 위해 마련한 정책이다. 현지에 공장을 두고 생산량을 늘리는 기업들에게 인센티브 및 보조금 지급, 세금 환급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인도 정부는 지난해 11월 높은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인도 배터리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첨단화학전지(Advanced Chemistry Cell·ACC) 제조 사업 관련 PLI 정책을 발표했다. 24억5900만 달러(약 2조8571억원) 규모의 예산을 책정, 향후 10년간 생산비 절감을 위한 보조금을 지원한다. 중앙정부의 보조금 외에 각 주정부도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리튬이온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를 적극 구축하고 있다. 

 

비자야난다 사무드랄랄라 아마라 라자 사장은 "막대한 자금을 쏟는 것이 위험하게 보이지만 우리는 지금이 리튬이온 배터리 투자를 위한 적기라고 생각하며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있다고 본다"며 "정부로부터 PLI 제도에 따른 인센티브 지원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PLI 입찰 절차가 완료되기까지 약 4~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마라 라자는 인도에서 두 번째로 큰 배터리 제조사다. 자동차용 배터리 생산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최근 미래 종합 모빌리티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잇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이달 나노기술 기반의 배터리 소재 인도 스타트업 '로그 9 머티리얼(Log 9 Materials)'에 500만 달러를 투자, 11.36%의 지분을 인수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모르도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인도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은 오는 2026년까지 연평균 13.21%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시장 규모는 올해 23억 달러에서 2026년 49억 달러로 2배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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