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일본롯데가 한국 롯데제과 마케팅을 벤치마킹, 상장을 위한 포석을 마련한다. 신제품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건 물론 BTS 자일리톨과 뉴트로 껌 3인방을 판매하면서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판매율을 상승시켜 롯데의 상장 성공 발판을 다진다. 

◇'13일=파이의 날' 빅파이 음료 프로모션  

12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롯데는 지난 11일부터 오는 25일까지 롯데 공식 온라인몰에서 '빅파이 과일의 날'을 맞아 선물 증정 캠페인을 실시한다. 일본롯데는 오는 13일을 'pa = 8, i = 1, 과일 = 3'이라는 파생음에서 파이의 날로 정했다. 이에 13일 파이의 날을 맞아 신제품 출시 및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

일본롯데는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파이 음료 3개 세트 빅파이 음료 3종을 제공할 예정이다. 빅파이 음료는 다음달 14일 출시되는 신제품이다. 롯데재팬 공식 온라인몰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이번 프로모션이 출시 전 신제품을 맛볼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일본롯데가 빅파이 프로모션을 펼친 건 한국 롯데제과 '빼빼로 데이(11월 11일)' 마케팅을 모방한 것과 다름없다. 롯데제과는 매년 빼빼로 데이를 맞아 빼빼로 할인 판매는 물론 이색 빼빼로 데이 프로모션, 빼빼로 기부데이, 굿즈 판매 등을 다양하게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또 편의점업계와 의류브랜드, 식품회사 등과 손을 잡고 빼빼로 협업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이밖에 롯데제과는 신제품 및 리뉴얼 제품 출시 때마다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 제품을 알리고 있다. 이에 일본롯데도 마케팅을 강화해 신제품을 홍보하는 동시에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BTS 자일리톨·뉴트로 껌 3종 日 판매

신제품 프로모션 외 일본 껌 왕국 부활을 꿈꾸며 껌 판매에도 집중한다. 

현재 일본롯데는 '방탄소년단'(BTS)를 내세워 일본 껌시장에서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공중파에 BTS 자일리톨 TV광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주력 사업인 껌 시장 반전을 토대로 2년 연속 적자를 만회하고 일본롯데 상장의 '디딤돌'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본보 2021년 7월 21일 참고 BTS, '1조 적자' 일본롯데 구원투수?…자일리톨 광고 日 공중파 온에어>
 

뉴트로 껌 판매에도 나선다. 롯데 인기 츄잉껌을 저가 생활용품점인 다이소에서 한정판매한다. 판매 껌은 △스피아민트(1954-1977)  △아세로라(1989-1995) △스위티(1995-2006) 껌 3종이다. 껌 한개당 9개 피스가 있으며, 가격은 108엔이다. 이중 2006년까지 판매된 스위티 껌은 15년 만에 재판매된다. 과거 제품을 재인쇄해 '향수'를 자극하고 소비를 촉진하겠다는 취지이다. 

일본롯데는 현재 다이소 외 뉴트로 껌 판매 계획은 없으며 향후 추가 전개 여부는 미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롯데제과의 다양한 이벤트를 활용하고, BTS 자일리톨외 향수를 자극하는 껌 판매로 일본 껌시장에서의 반전을 모색하겠다는 전략"이라며 "이는 장기적으로 일본롯데 상장을 위한 사전 포석으로도 해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