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에너지솔루션, '버스계 테슬라' 프로테라와 배터리 추가 공급계약

2021.08.12 07:49:42

수억 달러 선불 결제
美 공장서 생산한 배터리 공급
기존 계약도 연장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전기버스 업체 프로테라에 원통형 배터리 셀 공급을 확대한다. 연간 수 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추가 계약을 맺어 수주량을 늘리며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넓힌다.

 

프로테라는 11일(현지시간)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공장에서 생산한 원통형 배터리 셀을 공급받는 장기 계약과 관련 협상을 마쳤다"고 밝혔다.

 

프로테라는 수억 달러를 선불로 결제하고 연간 GWh 규모의 배터리 셀을 확보하게 됐다. 해당 배터리는 알루미늄을 추가한 하이니켈 NCMA 양극재가 적용됐다. 기존 계약 기간도 2024년까지 연장했다. 이로써 프로테라는 2028년까지 LG에너지솔루션에서 배터리 셀을 조달하게 됐다. 양사는 오는 4분기까지 이사회에서 계약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2004년 설립된 프로테라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전기버스 제조사다. 미국 20개주 42개 도시의 대학과 교통기관 등에 차량을 팔며 북미 전기버스 시장에서 50% 점유율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1억9300만 달러(약 21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프로테라와 2016년부터 전기버스에 최적화된 배터리 셀을 공급 개발했다. 이듬해 '카탈리스트 이투(Catalyst E2)'에 배터리를 공급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프로테라와의 신규 계약으로 배터리 공급을 늘리며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00년 미국 전기차 배터리 연구소를 세운 후 2012년 미시간 공장을 짓고 현지에 본격 진출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 거래하고 있다.

 

향후 미국에 5조원 이상 투자해 공격적으로 설비를 확장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2곳 이상의 배터리 생산공장을 지어 70GWh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춘다. 연간 생산량 5GWh인 미시간 공장과 함께 총 75GWh의 배터리를 미국에서 생산한다.

 

서원준 LG에너지솔루션 전무는 "LG에너지솔루션과 프로테라의 협력은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미국이 친환경 상용차 산업을 장악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내 배터리 제조 역량을 확대해 청정에너지 산업 육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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