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인도 생산기지 커진다…올해 매출 60% 성장 예상

2021.08.14 00:01:46

인도 시장조사업체 CMR, 애플 연간 매출 약 30억 달러 전망
아이폰 SE·11·12 등 주요 모델 인기…탈중국 탄력

 

[더구루=오소영 기자] 애플이 올해 인도에서 60%의 매출 성장률을 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인도 시장을 잡기 위한 현지화 전략이 강화될 전망이다.

 

14일 인도 시장조사업체 CMR(CyberMedia Research)에 따르면 애플 인도법인은 2021년 회계연도에 약 30억 달러(약 3조4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대비 60% 상승이 추정된다.

 

아이폰 XR과 SE, 11, 12 시리즈 등이 높은 인기를 얻으며 매출이 큰 폭으로 뛰었다. 제품 가격대를 다양화해 저가부터 프리미엄 수요까지 모두 잡았다고 CMR은 분석했다.

 

애플의 글로벌 매출에서 인도 비중은 약 1%로 미미하다. 인도 시장점유율도 판매량 기준 5% 정도에 불과하지만 가파른 성장세로 인도가 애플의 핵심 생산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애플은 대만 폭스콘, 위스트론과 5년간 3조6000억 루피(약 56조원) 상당의 아이폰 생산 계약을 맺었다. 페가트론은 올 하반기부터 아이폰 생산량을 늘리고자 공장 증설을 추진했다. 라비 샨카르 프라사드(Ravi Shankar Prasad) 인도 통신전자정보기술부 장관은 작년 9월 "애플이 8개 OEM 공장을 중국에서 인도로 옮겼다"고 밝혔었다.

 

애플은 인도 내 아이패드 생산도 검토 중이다. 폭스콘을 비롯해 기존 위탁생산 파트너사와 협력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애플이 인도에서 생산량을 늘리며 탈(脫)중국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와 인도 정부의 인센티브 정책이 애플의 생산기지 이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현지 진출 기업이 5년간 생산량을 목표한 수준까지 달성하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생산 연계 인센티브(PLI)를 제공하고 있다. 애플의 파트너인 폭스콘과 라이징스타, 위스트론, 페가트론 등은 1차 PLI 지원 기업에 포함됐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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