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리 3위' UMC, 아일랜드 NPE에 특허 매각…특허전쟁 불붙나

2021.08.11 10:50:02

말린 반도체, 480건 이상 매입

 

[더구루=오소영 기자] 글로벌 파운드리 3위 회사 대만 UMC가 아일랜드 특허전문관리업체(NPE)에 반도체 특허를 대거 넘겼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UMC는 말린 반도체(Marlin Semiconductor Limited)에 미국 특허청(USPTO)에 등록된 반도체 특허 480여 건을 팔았다.

 

말린 반도체는 작년 12월 10일 아일랜드 더블린에 설립된 신생 회사다. 특허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수익을 올리는 이른바 '특허 괴물'로 미국 IP밸류 매니지먼트(IPValue Management)와도 관련이 있는 회사로 추정된다. IP밸류 매니지먼트는 7000여 개 특허를 보유하며 특허 라이선스를 통해 20억 달러(약 2조3000억원) 이상 수익을 거둔 NPE다.

 

UMC는 지난 1999년 미국 S3로부터 집적회로(IC) 설계를 비롯한 특허 29건을 4200만 달러(약 480억원)에 산 바 있다. 최근 말린 반도체에 특허를 팔며 UMC가 특허 거래 시장에 복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도체 산업이 성장하면서 관련 특허를 사들여 고수익을 올리려는 NPE의 움직임은 활발하다. 자칫 특허 침해 소송으로 되돌아올 수 있어 반도체 업계의 우려도 크다.

 

미국 롱혼IP는 작년 4월 자회사 트렌천트 블레이드 테크놀로지(TBT)가 대만 TSMC로부터 매입한 특허를 바탕으로 삼성전자를 제소했다. TBT는 소송이 있기 한 달 전 TSMC로부터 특허 3건을 이전받았다. 한국지식재산보호원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국내 기업들이 피소된 특허소송 26건 중 NPE가 제기한 소송은 19건을 기록했다.

 

한편, 1980년 설립된 UMC는 대만 최초 반도체 회사다. 올해 1분기 기준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7% 점유율(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기준)을 올리며 3위를 차지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