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니어 인수전, 퀄컴으로 무게추 기우나…마그나 '자율주행' 확보 경고등

2021.08.11 10:14:10

비오니어 이사회, 퀄컴 제안 검토 착수
"마그나와 계약 효력은 여전히 유지중"
우수 제안 있으면 해지 가능하다는 조항에 따른 것

 

[더구루=정예린 기자] 스웨덴 비오니어(Veoneer)가 퀄컴의 인수 제안을 검토한다. 마그나 인터내셔널(이하 마그나)과의 계약을 뒤집고 최종적으로 퀄컴의 품에 안길 지 주목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비오니어 이사회는 지난 8일(현지시간) 퀄컴의 인수 제안을 검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마그나와 체결한 합병 계약서에서 주주 승인을 받기 전 '우수한 제안'이 있을 경우 계약 해지가 가능하다는 조항에 따른 것이다. 

 

비오니어는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비오니어는 퀄컴의 제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면서도 "(마그나와의) 합병 계약은 여전히 완전한 효력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마그나와 비오니어의 합병 계약 조건에는 거래에 대한 주주들의 동의를 받기 전에 퀄컴의 제안과 같은 경쟁 상황이 발생할 때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조항이 명시돼 있다. 

 

이를 위해서는 △경쟁 제안서는 거래 계약의 실사 및 협상을 완료한 후 최종 실제 조건을 제공, 비오니어 이사회가 기존 제안보다 우수한 제안인지 아닌지 여부를 결정하고 △최종 결렬될 경우 비오니어가 마그나에 수수료 1억1000만 달러(약 1270억원) 포함, 계약서에 명시된 특정 요건을 준수해야 한다.

 

마그나는 지난달 비오니어와 인수합병을 추진했다. 주당 31.25달러에 현금으로 지분 전량을 사기로 했다. 양사 이사회는 합병안을 승인하고 주주 승인을 앞두고 있었다. 이달 초 퀄컴이 인수전에 가세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퀄컴은 마그나보다 약 18% 높은 가격인 주당 37달러를 인수가로 제시했다. <본보 2021년 8월 6일 참고 마그나 이어 퀄컴, 스웨덴 자율주행 스타트업 인수전 가세>

 

비오니어는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다. 스웨덴 스톡홀름에 본사를 두고 11개국에 진출해있다. 퀄컴을 비롯해 볼보 등 글로벌 기업들과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협업하고 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 스톡홀름 거래소에 상장돼 있으며 지난해 13억7000만 달러(약 1조 581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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