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실리콘밸리' 獨 드레스덴, TSMC에 러브콜

2021.08.10 15:43:32

TMSC, 독일 공장 설립 공식화…"논의 초기 단계"
드레스덴, 유럽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 자리매김

 

[더구루=정예린 기자] 유럽 내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가 형성된 독일 드레스덴이 TSMC에 러브콜을 보냈다. 현지 공장 설립을 공식화한 TSMC 유치전에 뛰어든 것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 작센주 드레스덴의 반도체 협회 '실리콘 작소니(Silicon Saxony)'의 상무이사인 프랭크 뵈젠버그는 최근 드레스덴이 기술 허브로서 가진 강점을 피력했다. 

 

뵈젠버그 상무이사는 "드레스덴 인근에는 BMW, 폭스바겐, 포르쉐를 비롯한 여러 완성차 업체들이 인근에 제조 시설을 두고 있으며 차량용 반도체는 드레스덴 발전의 원동력이 됐다"며 "6G, 로봇, 사물인터넷(IoT), 양자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용 반도체 연구개발 등을 위한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드레스덴은 글로벌파운드리, 인피니온, 보쉬 등 여러 대기업은 지난 4년간 이 곳에 80억 유로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발표하는 등 유럽 최대의 반도체 기지"라고 덧붙였다. 

 

드레스덴은 NXP, 인피니온 등 차량용 반도체 기업을 비롯해 다양한 글로벌 업체들이 집결, 유럽 내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로 자리매김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이름을 빗대 '실리콘 작소니'라는 별칭도 붙었다. 

 

도시 별칭을 따 '실리콘 작소니'라 명명한 반도체 협회는 지난 2000년 설립된 현지 최대 반도체 네트워크 조직이다. 약 360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드레스덴과 타 지역의 제조사, 공급사, 서비스 제공업체, 대학, 연구 기관, 공공 기관 및 산업 관련 신생 기업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TSMC는 미국, 일본에 이어 독일에도 반도체 제조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마크 류 TSMC 회장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열린 주주 연례 총회에서 "독일에 생산 시설을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논의 초기 단계"라고 밝혔다. TSMC는 현재 독일 공장 설립이 현지 고객사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지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최근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독일 정부는 1450억 유로 규모의 초대형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해당 투자는 유럽연합(EU) 반도체 제조 프로젝트 일환으로 독일이 2나노미터(nm) 공정 기술을 자체 확보하는 게 목표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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