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래에셋이 '인도판 카카오뱅크'로 불리는 인터넷전문은행 주피터(Jupiter)에 투자했다. 인도는 전 세계에서 핀테크 산업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으로,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주피터의 4500만 달러(약 52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브라질 최대 인터넷은행 누뱅크와 세쿼이아캐피탈, 매트릭스파트너스 주도로 진행된 이번 라운드에는 미래에셋벤처투자 이외에 에디션벤처스, 쓰리원포캐피탈, 비넥스트 등이 참여했다. 이번 조달에서 이 회사의 기업가치는 3억 달러(약 3500억원)로 평가를 받았다.

주피터는 인도 벵갈루루와 뭄바이에 기반을 둔 인터넷은행이다. 지난 6월 베타 버전을 출시했고, 이르면 내달 중으로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선구매 후결제(BNPL·Buy Now, Pay Later)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인도는 전 세계에 핀테크 산업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이다. 영국 컨설팅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따르면 인도 핀테크 보급률은 2018년 기준 57.9%로 중국(83.5%)에 이어 세계 2위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드마켓은 인도 핀테크 시장 규모가 연평균 22.7%씩 성장해 2019년 1조9200억 루피(약 30조원)에서 2025년 6조2070억 루피(약 96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올해 상반기 14개 해외 스타트업에 249억원을 투자했다. 투자 기업으로는 △몰로코(Moloco) △어메이즈VR(Amaze VR) △이모터(IMMOTOR) △헤이마켓(HeyMarket) △티잉미디어(TikinMedia) △17라이브(17Live) △카 메디칼(KAHR Medical △허밍버드 바이오사이언스(Hummingbird Bioscience) △익수다 테라퓨틱스(Iksuda Therapeutics)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