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해상풍력시장 '활짝'…지멘스 英공장 확장

2021.08.15 08:06:48

2016년 설립한 헐 공장, 3000억원 들여 공장 증설
독일 지멘스 해상풍력·스페인 가메사 육상풍력 합병해 출범 

 

[더구루=길소연 기자] 글로벌 해상 풍력 시장이 증대됨에 따라 세계 최대 육,해상 풍력 터빈 제조사인 지멘스 가메사가 영국 공장을 증설한다. 풍력 블레이드 제조 용량을 늘려 해상풍력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멘스 가메사는 증가하는 해상 풍력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2억5790만 달러(약 2963억원)를 투자, 영국 중부 헐(Hull)에 있는 블레이드 공장을 증설한다.

 

투자 계획에 따르면 지멘스 가메사는 해상 블레이드 공장에 3만7161㎡ 이상의 면적을 추가, 제조 시설 크기를 두 배 이상 늘린다는 방침이다. 

 

완공시 해당 공장은 7만7574㎡ 이상으로 확대돼, 현재 가동중인 공장 인력 1000명에 200개의 일자리가 창출돼 총 1200명이 일하게 된다. 완공 예정 시기는 2023년이다.

 

지멘스 가메사는 지난 2016년 약 2500억원을 투자해 험버 지역 헐 항구에 풍력터빈 블레이드 공장을 설립했다. 당시 설비투자와 부두증설 등을 통해 약 1000여 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졌다. 

 

마크 베커 지멘스 가메사 해상풍력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해상풍력 산업의 급속한 발전과 영국 정부가 제공하는 지원 덕분에 우리는 공장 증설 투자 계획을 세울수 있었다"며 "영국 헐에 있는 공장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등 전 세계 풍력 에너지의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멘스 가메사는 이번 공장 증설로 세계 주요 해상풍력시장인 영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고객사에도 차세대 해상풍력 터빈 블레이드 제조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베커 CEO는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신뢰할 수 있는 제조를 통해 1500개 이상의 헐 블레이드가 전 세계 고객에게 공급됐다"며 "향후 공장 증설로 제조 용량을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글로벌 풍력발전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30GW 수준에 머물렀던 세계 해상풍력 설치 용량은 2030년 228GW으로 늘더니 오는 2050년에는 1000GW로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연평균 11%의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이렇게 되면 2050년까지 2조7500억 달러(약 3170조원)의 누적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 미국 블룸버그 산하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블룸버그NEF 자료에 따르면 해양풍 부문에 대한 총 투자액은 2019년 320억 달러에서 2020년 500억 달러로 증가했다. 

 

영국은 11GW에 가까운 설치 용량으로 전 세계 연안 풍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영국 정부 역시 2030년까지 유럽에서 가장 야심찬 연안 풍력 목표인 40GW에 도달한다는 목표다. 

 

영국은 해상풍력 강국으로 성장하기 위한 환경적 영향도 뒷받침된다. 얕은 수심과 지반 상태·풍부한 바람 등 천혜의 자연조건이 긍정적으로 작용, 해상풍력 강국으로 성장했다. 해상풍력 선두국가 대부분이 유럽국가인 점도 환경 영향을 받았다.

 

2017년 4월 공식출범한 지멘스 가메사는 독일 지멘스의 해상 풍력부문과 육상풍력의 강점을 지닌 스페인 가메사가 합병한 것으로 글로벌 풍력터빈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양사의 장점을 합쳐 다양한 시장 요구에 맞춤형으로 대응한다.

 

특히 세계 풍력시장 인지도와 제품에 대한 높은 신뢰성을 기반으로 한국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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