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주' 월박스, 폭스바겐과 스페인 배터리 공장 논의

2021.08.10 13:34:10

월박스 CEO "폭스바겐 배터리 기가팩토리 프로젝트 참여 확신"
폭스바겐, 유럽 내 240GWh 양산 목표

 

[더구루=오소영 기자] 스페인 월박스(Wallbox)가 폭스바겐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의 유력 파트너사로 부상했다. 스웨덴 노스볼트와 중국 궈시안에 이어 폭스바겐이 월박스와 협력을 모색하며 배터리 내재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엔릭 아순시온(Enric Asunción) 월박스 최고경영자(CEO)는 8일(현지시간) 스페인 통신사 EFE와의 인터뷰에서 "현재까지 우리는 여전히 논의 중이지만 월박스가 폭스바겐 배터리 공장 프로젝트에 참여할 회사 중 하나가 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월박스는 테슬라 출신 에릭 카스테네다(Eric Casteneda)와 엔릭 아순시온(Enric Asuncion) 등이 2015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세운 회사다. 67개국에서 충전기 판매 사업을 벌이며 10만기 이상 팔았다.

 

지난 2월 미국에 진출해 아마존을 통해 충전기를 팔고 있으며 중남미 시장 공략도 추진 중이다. 내년 하반기 미국 생산거점을 오픈할 예정으로 글로벌 영토를 적극 확장하고 있다.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인 켄싱턴캐피털 애퀴지션 2호(Kensington Capital Acquisition Corporation II)와의 합병을 통해 뉴욕증권거래소 상장도 준비 중이다. 월박스의 기업가치는 15억 달러(약 1조7240억원)으로 평가받는다. <본보 2021년 8월 10일 참고 스페인 월박스, 美 스팩 상장 통해 3800억 조달>

 

월박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배터리 충전 기술을 인정받으며 폭스바겐의 파트너로 떠오르고 있다.

 

폭스바겐은 유럽 내 6개 기가팩토리를 구축해 240GWh 규모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세 번째 생산거점은 스페인에 지어진다. 스페인 정부는 경제 회복과 변혁을 위한 전략적 프로젝트(PERTE)의 일부로 폭스바겐의 공장 건설을 지원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앞서 최대 주주로 있는 노스볼트에 5억 유로(약 6740억원)를 추가 투자했다. 2023년 생산을 목표로 짓고 있는 스웨덴 셸레프테오 소재 첫 번째 기가팩토리 운영을 맡겼다. 궈쉬안과 기술 파트너 업무협약도 맺었다. 독일 잘츠기터 배터리 공장에서 차세대 통합형 배터리 셀 연구·개발과 상용화에 협력해 2025년 양산하기로 했다.

 

폭스바겐이 다양한 파트너사와 접촉하며 배터리 자립이 가시화되고 있다. 폭스바겐은 배터리 기술을 확보해 전기차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포부다. 2030년까지 그룹 산하 모든 브랜드의 80%에 달하는 전기차에 통합 배터리 셀을 장착한다. 이를 토대로 배터리 비용을 50%까지 절감할 계획이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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