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젠, 인도 제약사와 백신 생산 기술이전 계약…상업화 준비 '착착'

2021.08.10 12:20:19

'허가 임박' 나노코박스, 벌써부터 예약 폭주…생산설비 확충
'글로벌 백신 허브' 인도, 전세계 백신 생산량 60% 이상 차지

 

[더구루=김다정 기자] 베트남 나노젠이 인도 제약사와 기술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나노코박스'(Nanocovax)의 생산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긴급승인 허가를 앞두고 생산 인프라를 미리 확보하려는 의도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나노젠은 인도 베카리아 제약사(Vekaria Pharmaceutical Group)와 나노코박스 백신 생산 기술 이전과 관련 기밀 유지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체결식은 주한 베트남대사관이 주관했다.

 

앞서 나노젠은 기술 이전 문제에 대해 인도 파트너와 협상할 수 있도록 팜 산 쩌우(Pham Sanh Chau) 주인도 베트남대사에게 권한을 부여했다. 3자간의 교류 끝에 나노젠과 베카리아 제약사는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나노젠은 나노코박스의 3상 임상 결과에 따른 긴급승인 허가 이후 백신 생산 기술을 베카리아 제약사로 이전한다. 향후 나노젠은 전문가를 파견패 첫 배치 생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에 나노젠이 인도 제약사인 베카리아와 생산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것은 나노코박스의 허가가 임박하자 안정적인 물량 공급을 위해 선제적 상업화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나노젠은 현재 연간 1억2000만회의 백신 생산용량을 갖추고 있으나 베트남을 비롯 백신 공급을 요청하고 있는 주변 국가들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25% 가량 생산설비를 확충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재 베트남 보건당국은 나노코박스의 긴급 허가를 위해 나노젠에 오는 15일 이전까지 임상 2상 및 3상 초기 연구 데이터를 보고할 것을 요청한 상황이다. <본보 2021년 8월 4일자 참고 베트남 보건부 "나노젠, '나노코박스' 임상결과 이달 15일 이전 제출" 요청…긴급승인 임박>

 

나노코박스는 아직 허가 전 단계에 있지만 벌써부터 여러 베트남 지방자치단체가 접종을 희망하면서 예약 물량이 폭증하고 있다. <본보 2021년 8월 9일자 참고 '승인 임박' 나노젠 나노코박스, 예약 물량 '폭주'>

 

이처럼 정식 승인 이전부터 예약 물량이 폭증하면서 나노젠은 세계에서 가장 큰 백신 제조 능력을 보유한 인도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현재 전세계 백신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글로벌 백신 수요의 상당량을 충족시킬 수 있는 생산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김다정 기자 92dda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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