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스웜테크놀로지스 인수…우주 인터넷 전쟁 가열

2021.08.10 08:05:48

美 FCC 제출 문서 통해 드러나…지난달 합병 계약
"인공위성 설계·제조·발사 등서 시너지 효과 발생"
창립 이래 첫 기업 인수…'스타링크' 상용화 탄력 받을듯

 

[더구루=정예린 기자] 일론 머스크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우주 인터넷 스타트업 '스웜테크놀로지스(이하 스웜)'를 인수했다. 글로벌 기업 간 위성 인터넷 상용화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스페이스X가 한 발 앞서게 됐다. 

 

10일 스페이스X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제출한 문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달 16일(현지시간) 스웜와 합병 계약을 체결,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2002년 설립된 스페이스X의 창립 이래 첫 기업 인수다. 

 

FCC의 승인이 완료되면 스페이스X는 스웜의 지상 및 우주 라이선스에 대한 제어권과 허가 대기중인 라이선스도 모두 넘겨 받는다. 137-138MHz 및 148-150.05MHz 대역에서 작동하도록 승인된 비음성, 비정지궤도 이동 위성서비스(non-voice, non-geostationary mobile-satellite service·NVNG MSS) 등이 포함된다. 

 

스페이스X는 "스웜의 서비스는 스페이스X가 사용할 수 있는 리소스에 대한 더 나은 자본화 및 액세스는 물론 위성 설계, 제조 및 발사 서비스 제공업체의 인수와 관련된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이라며 "스웜이 개발한 지적재산권 및 전문 지식에 대한 액세서는 물론 이 유능하고 효과적인 팀이 스페이스X에 합류함으로써 유사한 이점을 얻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전 세계에 인터넷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거나 서비스가 부족한 지역에 도달하는 혁신적인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결합 회사의 능력을 강화해 공익에 봉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웜은 2016년 설립된 우주 인터넷 기술 전문 기업이다. 지구 저궤도에서 소형 인공위성을 쏘아 올려 인터넷 네트워크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위성 통신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낮은 대역폭과 낮은 전력 소비의 인터넷 서비스다. 현재 121개의 인공위성을 보유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스웜 인수를 통해 추진중인 '스타링크' 프로젝트를 비롯 우주 인터넷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스타링크 프로젝트는 스페이스X가 300억 달러(약 34조원)을 투자, 지구 저궤도 상공에 소형 인공위성을 발사해 인터넷 네트워크를 만드는 계획으로 스웜의 프로젝트에 쓰인 기술과 유사하다. 다만 양사가 쏘아 올린 인공위성은 각각 다른 주파수 대역에서 작동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우주 인터넷은 인공위성을 통해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통신 케이블 매립이 어려운 지역에도 인터넷을 공급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기술 발전으로 소형 위성 개발 및 발사를 위한 비용과 기간이 크게 줄면서 위성 인터넷의 본격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스페이스X를 비롯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이끄는 우주개발 기업 블루오리진,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등 글로벌 IT 기업들도 우주 인터넷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우주 인터넷 시장 규모가 오는 2040년 59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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