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리차, 현대차 이어 美 보그와너와 협업…소형 전기차 경쟁 예고

2021.08.10 08:00:00

지리차, 통합 전기 시스템 'iDM' 공급 계약 체결
전기 세단 '지커 001' 생산 위한 'HVCH' 계약도

 

[더구루=윤진웅 기자] 중국 지리자동차가 현대자동차에 이어 미국 자동차 부품사 보그워너와 통합 전기 시스템 iDM 공급 계약을 체결, 경차급 전기자동차 개발에 나선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줄지어 보그워너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어 향후 중국 소형 전기차 시장이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리차는 최근 보그워너와 통합 전기 시스템 iDM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소형(A세그먼트) 전기차 생산을 위한 것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6월 보그워너와 동일한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본보 2021년 6월 3일 참고 [단독] 현대차, 2023년 경형 전기차 출시한다…美보그워너와 협업>

 

이와 함께 지리차는 보그워너와 전기 세단 '지커 001'(Zeekr 001) 생산을 위한 첨단 고전압 쿨런트 히터(HVCH) 공급 계약도 맺었다. HVCH는 배터리 온도를 최적 수준으로 유지해 주행거리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는 기술이다. HVCH가 탑재된 지커 001은 오는 10월 중국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중국 소형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리차와 별도로 보그워너는 또 다른 중국 전기차 업체와  iDM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보그와너는 자료를 통해 익명의 중국 전기차 업체가 보그와너와 통합 전기 시스템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베이징자동차(BAIC)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아크폭스(ARCFOX)와 웨이마자동차(威馬汽車) 중 하나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웨이마차의 경우 CEO인 선후이(沈暉)가 보그워너에서 아시아 사업을 담당했었던 이력이 있는 만큼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보그워너 관계자는 "회사가 최근 선보인 iDM220은 높은 집적성, 고효율, 경량화 특성을 지녔다"며 "여기에 디자인 아키텍처와 애플리케이션에 따라 승용차와 경상용차의 앞·뒷 축에 손쉽게 집적할 수 있어 최고 350kW와 5000Nm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그워너는 엔진, 변속기 등 내연기관 자동차의 파워트레인을 만들어 온 미국 자동차 부품사다. 특히 경차는 직접 위탁생산을 할 정도로 현대차와는 20년 남짓 협력 관계를 맺어오고 있다. 보그워너는 최근 전기차 보급 확대 추세에 맞춰 전동화 기술을 개발해 왔고 지난 현대차와의 협업을 통해 전기차 부문의 첫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보그워너는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사업 비중을 현재 3%에서 45%로 끌어올리고 2035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한 △전기구동모듈 △인버터 △컨트롤러 △구동기 △배터리 △냉각액 히터 등을 비롯해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 기술 △하이브리드 전용 변속기 기술을 중점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