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빈그룹, '자율주행 4단계' 전기버스 시범운행

2021.08.09 13:51:24

수년 내 자율주행 2~4단계 스마트 전기차 상용화 목표

 

[더구루=김도담 기자]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베트남 빈(Vin)그룹이 자국 관광지에서 자율주행 4단계 수준의 전기버스 시범운행에 나섰다.

 

빈그룹은 8일(현지시간) 베트남의 관광지 나짱(Nha Trang)의 홍쩨(Hòn Tre) 섬에서 빈 빅데이터연구소가 개발한 자율주행 4단계 수준의 전기버스 시범운행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관광버스는 운전자 없이 원형 교차로를 비롯한 공도를 주행하고 실제 손님을 태우고 관광지를 순회한다. 도로 위에 서 있는 오토바이를 피해가거나 움직이는 사람을 감지해 스스로 정차하기도 한다.

 

빈그룹에 따르면 빈 빅데이터연구소가 개발한 이 관광버스는 최고시속 30㎞의 23인승 자율주행 전기버스다. 통상 20~25㎞로 주행하며 2개의 라이다 센서와 6개의 102도 광각 카메라를 활용해 차선이나 표지판을 식별하고 자동차는 물론 오토바이, 보행자 등 장애물을 식별해 이를 회피하거나 멈출 수 있다. 지정한 곳에 주·정차하는 기능도 갖췄다.

 

빈그룹은 또 이 버스 운행을 위해 여의도 면적에 3배에 이르는 10제곱킬로미터(㎢) 고해상도 지도를 활용한다. 특히 주요 영역의 측정은 오차범위를 5㎝ 이내로 했다는 설명이다.

 

 

빈그룹은 1993년 출범한 계열사 빈패스트를 통해 최근 전기차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빈패스트는 베트남 유일의 자동차 제조사로 파딜(Fadil) 등 4개 모델을 연 3만대 가량 판매하고 있다. 특히 최근 전기차 'VF e' 시리즈를 선보이며 전기차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이미 베트남 현지 전기 스쿠터 시장은 석권한 상태다. 전기차 시장 진출과 함께 미국 증시 상장, 북미·유럽 전기차 시장 진출도 꾀하고 있다.

 

전 세계 주요 자동차 회사는 현재 대부분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열 올리고 있다. 통상 자율주행 수준에 따라 1~5단계로 구분하는데 현재 2~3단계 기술은 대부분 상용화됐고 대부분 자동차 회사가 레벨4의 상용화를 목표로 관련 기술을 개발 중이다. 레벨4는 악천후 등 특정 조건을 제외하면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 없는 사실상 완전 자율주행차이다. 빈패스트는 2~3년 내 레벨 2~4에 이르는 스마트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김도담 기자 dodam@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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