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美 수소 스타트업 '파자리토' 투자…고성능 촉매 기술 확보

2021.08.09 08:10:57

파자리토 파우더, 시리즈 B 참여
수소산업 포트폴리오 확대 기대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수소 스타트업에 투자를 단행했다. 이를 토대로 고성능 촉매 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글로벌 수소 생태계 구축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파자리토 파우더의 시리즈B(Series-B) 펀딩을 통해 투자했다. 정확한 투자금액이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100 만 달러 안팎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미국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 위치한 파자리토 파우더는 △수소 연료 전지 △전해조용 고급 전극 촉매 개발 등을 전문으로 하는 스타트업이다.

 

현대차는 이번 투자를 통해 수소산업 포트폴리오를 확대, 수소 생태계 구축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파자리토 파우더는 현대차의 지원에 힘입어 빠른 시일 내 고성능 촉매 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토마스 스티븐슨(Thomas Stephenson) 파자리토 파우더 CEO는 "현대차의 지원으로 미래 수소 비전 실현이 가능해졌다"며 "차세대 촉매 제품을 전 세계 고객들에게 지속해서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수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 대기환경국(CARB)'과 '에너지위원회(CEC)'에서 주관하는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 입찰에서는 최종 공급사 가운데 하나로 선정됐다. 오는 2023년 2분기부터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 30대를 공급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다.

 

현대차는 향후 독일 등 유럽 전역으로 범위를 넓혀 오는 2025년까지 1600대, 2030년까지 2만5000대 이상의 수소전기트럭을 유럽시장에 공급한다는 목표다. 이미 지난해 스위스에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수출을 한 차례 성사시킨 바 있다.

 

현대차는 또 최근 유일한 수소전기차 경쟁사인 토요타를 제치고 세계 수소전기차 판매량 1위를 탈환하며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 상반기 세계 시장에 4700대의 수소차를 팔아 3700대를 판매한 토요타를 1000대 차이로 제쳤다. 지난 1월 출시한 넥쏘(1세대) 2021년형 모델의 판매량이 2분기 들어 전년 동기 대비 91.1%나 급증하며 1위 탈환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편 올 상반기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차 판매대수는 9000대를 넘어섰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배 이상 급성장한 수치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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