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임박' 美 스테이블로드, 집단소송 위기

2021.08.06 12:55:34

인수합병 모멘터스 사업 능력 및 창업자 사기혐의 설명 부족
美 증권당국, 스팩 상장 추진 과정 기업보고 위반 제재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상업용 우주운송 스타트업 모멘터스와 특수목적회사 스팩(SPAC) 스테이블 로드가 집단 소송 위기에 처했다. 상장 추진 과정에서 주주들에게 인수 합병 회사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게 이유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포메란츠 법무법인(Pomerantz LLP)은 우주 운송 및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업용 우주 회사 모멘터스와 스테이블 로드 에퀴지션 경영진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지방법원에 '21-cv-06287' 번호로 접수된 집단 소송은 지난해 10일 7일부터 올해 7월 13일까지 스테이블 로드 주식 구매자를 대리해 피고인의 위반 피해 회수 청구 목적으로 진행한다. 1934년 증권거래법에 따른 '10b-5'의 구제조치 국가보안법을 근거로 한다. 

 

스테이블 로드는 특수목적인수회사 스팩(SPAC)으로 출범했다. 지난해 10월 7일 우주 운송기업 모멘터스와의 인수 합병한다고 밝혔다. 모멘터스는 우주운송기업으로 로켓에 운송할 물품을 실어 우주에 떠있는 인공위성이나 우주정거장에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당시 스페이블 로드는 인수 합병을 두고 "새로운 우주 경제의 최전선에서 최초의 상장 우주 인프라 회사를 만들 것"이라며 "2019년에 회사는 우주에서 수중 플라즈마 추진 기술을 성공적으로 테스트했다"고 밝혔다. 

 

이후 스테이블 로드는 10월 13일 합병 관련 투자자 프리젠테이션 양식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스페이블 로드는 주주들에게 모멘터스 기업가치가 12억 달러라고 주장, 2019년 데모 기술 성공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SEC에 합병 등록명세서를 제출했는데 이 과정에서 모멘트스 창업자가 가진 혐의와 핵심 기술 성공 여부를 정확히 확인 후 설명하지 않을 것으로 드러났다. 

 

스테이블 로드가 모멘터스의 사업운영 실사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고, 인수합병을 진행해 주주들이 집단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이들의 상장 추진 과정에 대해서는 미국 증권당국도 제재했다.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우주기업 모멘터스 창업자의 사기 혐의와 모멘터스를 인수하기로 한 스팩인 스테이블 로드 애퀴지션의 주의 의무 태만 혐의를 각각 제기했다.

 

SEC가 제기한 구체적인 혐의를 보면 모멘터스는 자사 위성 발사 기술이 입증되지 않았고 2019년 테스트에서 시범 위성과 연락이 끊겨 실패했음에도 성공한 것처럼 투자자들에게 설명했다.

 

또 모멘턴스 러시아 창업자는 미국 정부에 의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인물로 간주됐음에도 이를 주주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창업자는 지난 1월 24일 최고경영자(CEO)직을 사임했다. 

 

스팩인 스테이블 로드 에퀴지션 역시 모텐터스 기술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를 두고 모멘터스와 스테이블 로드는 각각 700만 달러와 100만 달러를 내기로 SEC와 합의했다. 

 

한편, 이번에 집단 소송을 제기한 포메란츠는 뉴욕,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파리, 텔아비브에 사무실을 두고 있으며, 기업, 증권 및 반독점 집단 소송 분야에서 최고의 회사로 꼽힌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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