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전기차 반도체 시장 진출…6인치 팹 인수

2021.08.06 08:05:06

1000억 투자해 대만 '마이크로닉스' 공장 인수
류양웨이 "車칩 주요 업체 되기 위한 시작일 뿐"
1차 생산능력 목표 2024년 월간 1만5000개

[더구루=정예린 기자] 폭스콘이 대만 반도체 제조사의 공장을 인수, 전기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에 공식 진출했다. 오는 2024년까지 월간 1만5000개의 웨이퍼 생산능력을 갖추고 향후 규모를 확대한다. 

 

폭스콘은 5일(현지시간) 9080만 달러(약 1038억원)를 투자해 대만 신주과학단지 내 ‘마크로닉스 인터내셔널(이하 마크로닉스)’의 6인치 웨이퍼 팹과 장비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연내 거래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오는 2024년까지 매월 1만5000개의 웨이퍼를 생산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목표 생산량이 높지는 않지만 이는 차량용 칩의 주요 업체가 되기 위한 시작일 뿐"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회장은 "인수한 신주 6인치 팹은 폭스콘의 글로벌 반도체 허브가 될 것"이라며 "신주과학단지에 기반을 둔 반도체 회사들과 더 긴밀한 파트너십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폭스콘은 차량용 반도체에 주로 쓰이는 실리콘카바이드(SiC) 웨이퍼에 들어가는 MOSFET(산화막 반도체 전기장 효과 트랜지스터),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SiC MOSFET은 전기차의 핵심 부품 중 하나로 꼽힌다. 

 

애플의 최대 아이폰 위탁생산업체로 알려진 폭스콘은 전기차를 핵심 신사업으로 채택하고 소재부터 완성차업체까지 다양한 기업들과 공동 전선을 구축하고 있다. 합작사를 설립하는가 하면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기술 개발에 뜻을 함께 한다. 이르면 2025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최근에는 전기차용 반도체에 주목, 생산 협력을 위해 글로벌 파운드리 기업과 논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마크로닉스는 대만에 본사를 둔 비휘발성 메모리 전문 제조업체다. 소비자, 통신, 컴퓨팅, 자동차 및 네트워크 시장을 위한 낸드플래시, 노어플래시, 롬 등을 생산한다. 6인치 팹 매각으로 12인치 웨이퍼 기반 제품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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