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투자' ESR, ARA자산운용 인수…'150조' 초대형 부동산 운용사 탄생

2021.08.06 08:02:28

인수액 6조원…올해 말 거래 완료
양사 물류·데이터센터 자산 플랫폼 통합

 

[더구루=홍성환 기자] SK가 투자한 중국계 물류 부동산 전문 개발업체 ESR(e-Shang Redwood Group)이 싱가포르 최대 부동산 자산운용사 ARA자산운용(ARA Asset Management)을 인수한다. 운용자산(AUM) 150조원 규모의 초대형 부동산 운용사가 탄생하게 됐다.

 

ESR은 5일(현지시간) ARA자산운용의 지분 100%를 52억 달러(약 5조946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규제 당국의 승인과 주주 동의를 거쳐 인수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종 거래는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1분기 완료할 방침이다.

 

ESR은 중국 물류업체 이상과 싱가포르 물류 부동산 투자업체 레드우드가 지난 2016년 합병하며 설립한 회사다. SK가 지난 2017년과 2018년 이 회사에 총 4800억원을 투자해 국내에도 알려졌다. 현재 AUM은 340억 달러(약 40조원) 수준이다.

 

국내에서도 1조4000원 규모의 11개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를 기초자산으로 지난해 12월 국내 첫 물류 전문 리츠(REITs·부동산투자주식회사)인 ESR켄달스퀘어리츠를 상장했다.

 

ARA자산운용은 홍콩 최대 부호인 리카싱 회장의 청쿵그룹(창장그룹) 계열로 알려진 기업으로, 아시아와 호주에서 950억 달러(약 110조원) 규모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170억 달러(약 20조원)의 자산을 운용 중인 부동산 개발·운용사 로고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1290억 달러(약 150조원) 규모의 초대형 부동산 운용사가 탄생하게 된다. 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두 번째이자,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제프리 펄만 ESR 회장은 "전자상거래의 급속한 부상, 디지털 혁신, 부동산의 금융화 등을 기반으로 물류센터와 데이터센터를 중점으로 한 선도적인 운용사를 구축하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라며 "ARA자산운용 인수를 통해 이러한 생태계를 형성하는 데 속도를 낼 것"이라고 했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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