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슈어테크 스타트업 히포, 美 상장 앞두고 2200억 투자 철회

2021.08.05 14:50:39

조달 예정 자본 83% 수준
美 증시 스팩 거품 우려 가열

 

[더구루=홍성환 기자] 주택보험 분야 인슈어테크(보험+기술) 기업 히포 엔터프라이즈(Hippo Enterprises)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 합병을 눈앞에 두고 2200억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증시에서 스팩 거품 우려가 커지자 투자자들이 미리 발을 뺀 것이다.

 

5일 이스라엘 경제매체 카탈리스트에 따르면 히포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스팩인 리인벤트 테크놀로지 파트너스(Reinvent Technology Partners)와 합병 전 미리 조달한 자본의 83% 수준인 1억9200만 달러(약 2190억원)규모로 투자가 철회됐다. 히포는 오는 10일(현지시간) 합병을 완료하고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애초 상장지분 사모투자(PIPE) 단계에서 스팩 기금으로부터 2억3000만 달러(약 2630억원), 기관 투자자로부터 5억5000만 달러(약 6380억원)를 투자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청약을 철회하면서 기존 예정됐던 투자금액 가운데 3분의 1을 잃게 됐다. 

 

히포는 지난 2016년 설립한 주택보험을 전문으로 하는 이스라엘계 핀테크기업이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1분 이내 보험 견적을 내주는 서비스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보험료 수입은 2018~2020년 연평균 69%씩 성장, 지난해 4억500만 달러(약 4620억원)를 기록했다.

 

미국 증권당국이 최근 거품 우려가 커진 스팩 상장에 대해 경고하면서 시장이 위축되는 모습이다.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4월 기업이 스팩 상장을 할 때 공시하는 실적 전망에서 허위 사실이 발견되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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