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모터스, 상장 1주일만에 송사 휘말려…대형로펌 '덴튼스' 제기

2021.08.05 11:18:56

美 델라웨어 형평법원, 캘리포니아 중부지법에 소송
"수임료로 받은 '루시드모터스 전신' 아티에바 지분 인정해달라"
양도 과정서 잡음…"루시드모터스, 중재 노력 미비" 지적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모터스가 세계 최대 규모 로펌 '덴튼스'로부터 피소됐다. 상장한 지 약 일주일 만에 악재를 맞닥뜨리게 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덴튼스는 지난 6월 루시드모터스를 상대로 델라웨어 형평법원과 캘리포니아 중부지방법원에 사건 수임 비용의 일환으로 양도받은 루시드모터스의 전신 '아티에바(Atieva)' 지분에 대한 소유권을 인정해 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덴튼스는 델라웨어 형평법원에 루시드모터스가 △해당 주식에 대한 새로운 증명서 발행 △거래 내역 등을 기록하는 원장(ledger)에 덴튼스의 지분 소유권 언급 △덴튼스의 동의 없는 주식 양도 방지 등을 이행하라는 명령을 내려줄 것을 요청했다. 형평법원은 보전처분을 통해 실질적인 이행이나 위반행위를 예방하는 조치를 취하는 법원이다. 

 

덴튼스가 가지고 있는 지분은 루시드모터스가 지난달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처치캐피탈 IV(Churchill Capital Corp IV·이하 처치캐피탈)’과 합병을 통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하기 전 전신인 아티에바의 주식이다. 

 

덴튼스는 쟁점이 되는 지분을 '상하이 치첸규밍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십 엔터프라이즈'가 중국 전기차 회사 패러데이퓨저의 설립자 겸 전 최고경영자(CEO)인 자 웨팅을 상대로 낸 소송의 수임료로 받았다. 해당 소송에는 상하이에 본사를 둔 세이셸 공화국 기업 '피셔스(Pisces)'도 개입돼 있다. 덴튼스에 지분을 양도하는 주체는 피셔스다. 

 

고소장에 따르면 덴튼스는 "피셔스는 주식 양도에 대한 합의를 마무리 짓는 것을 거부함으로써 의무를 위반했다"며 "루시드모터스 또한 덴튼스의 ‘재정 및 보안 이익’이 침해되는 피셔스의 행위에 개입하기를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델라웨어 형평법원은 주식을 압류하고 분쟁이 계류 중인 동안 다른 기업으로 양도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며 "지난달 상장이 마무리된 후 합병된 루시드모터스의 주식으로 전환됐으므로 덴튼스의 재정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법원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편 루시드모터스는 처치캐피탈과의 합병을 완료하고 지난달 26일 뉴욕증권거래소에 공식 데뷔했다. 상장 후 기업가치는 240억 달러(약 27조6360억원)로 평가 받는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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