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판매 포트폴리오 전면 수정…'C·D 세그먼트'에 올인

2021.08.06 09:00:00

2030년 전기차 전환 계획 위한 실탄 마련 집중
오는 2025년까지 C·D세그먼트서 7개 모델 론칭
대표 전기차 볼륨 모델 '조에' 2024년 생산 중단

 

[더구루=윤진웅 기자] 르노가 전기차 전환에 필요한 실탄을 마련하기 위해 판매 포트폴리오를 전면 수정한다. 2024년을 끝으로 대표 전기차 볼륨 모델 '조에'의 생산을 과감하게 중단하고 C·D세그먼트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루카 드 메오 르노 CEO는 최근 브랜드 개발 전략 설명회를 열고 오는 2025년까지 C·D세그먼트 판매 비중을 45%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수익성을 최대로 높여 현재 추진 중인 전동화 계획의 성공 발판을 마련한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르노는 오는 2025년까지 신형 전기차 10종을 출시하고, 2030년까지 전체 라인업의 90%를 배터리 전기차로 채운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구체적으로 오는 2025년까지 C·D세그먼트에서만 7개 모델을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C세그먼트에서 5개 모델, D세그먼트에서 2개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 중 전기차는 단 2종이다.

 

첫 번째 모델로는 C세그먼트에 속하는 '메간 E-테크 일렉트릭'(Megane E-Tech Electric)이 출격한다. 지난해 도입한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의 'CMF-EV' 플랫폼을 기반으로 생산되고 있다. 이르면 연말부터 유럽에서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르노는 C·D세그먼트 성장에 집중하기 위해 대표 전기차 볼륨 모델 '조에'의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조에의 빈자리는 르노가 새롭게 선보일 예정인 전기차 '르노 5 EV'와 '4에버'(4ever)가 대체할 예정이다. 조에보다 높은 전비를 갖추기 위해 LFP(리튬-철-인산염) 전지를 사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조에가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폭스바겐 신형EV 'ID.3'에 밀리고 있는 만큼 생산 중단 시기를 앞당길 가능성도 있다.

 

유럽 전기차 시장조사기관 EV볼륨스(EV-Volumes)에 따르면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폭스바겐의 점유율은 2019년 14%에서 지난해 25%로 급증하며 르노(19%) 등 경쟁 업체를 제쳤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르노의 최우선 과제는 수익성 강화"라며 "소위 '돈 되는 모델'을 통해 실탄을 장전하고 미래 모빌리티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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