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LG엔솔 인니공장 배터리 원가 40% 절감"

2021.08.08 08:00:00

아구스 산업부 장관 "현지서 원료 조달 가능"
인도네시아, 니켈 채굴량·매장량 1위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통해 생산 비용을 대폭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풍부한 광물자원을 활용해 배터리 핵심 원료를 수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구스 구미왕 카르타사스미타 인도네시아 산업부 장관은 최근 트리뷴뉴스 등 인도네시아 매체에서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투자에 감사를 표하며 "원료를 직접 조달해 배터리 원가를 30~40%를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도네시아에서 만든 전기차 가격은 배터리 때문에 더 저렴할 수 있다"며 "전기차 보급을 앞당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는 배터리 양극재에 쓰이는 니켈 매장량과 채굴량 모두 1위다. 전 세계 니켈 원광의 약 25%가 인도네시아에 매장되어 있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현지에서 풍부한 광물자원을 활용해 배터리 생산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게 구미왕 장관의 설명이다.

 

양사는 지난달 연산 10GWh 규모의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세우고자 인도네시아 정부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각각 지분을 절반씩 보유하며 산업 중심지 카라왕에 4분기 공장을 착공한다. 2023년 상반기 완공해 이듬해부터 양산에 돌입한다.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리튬이온 제품이 만들어져 2024년부터 생산되는 현대차·기아의 전기차에 탑재된다.

 

아구스 장관은 "배터리셀이 인도네시아에서 만들어져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도 공급된다"며 "2030년 아시아 전기차 산업 허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인도네시아는 사치세 면제 등 세금 인센티브와 부품 현지화로 전기차 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50년부터 신차로는 전기차 판매만 허용할 방침이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인도네시아 공장을 아세안 지역 공략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아세안무역협정(AFTA)에 따라 부품 현지화 비율이 40%를 넘으면 아세안 지역에서 수출 시 무관세 혜택이 주어진다. 현대차는 이를 활용해 인도네시아에서 만든 완성차를 무관세로 팔 수 있다.

 

현대차는 연말 양산을 목표로 서부자바주 브카시 델타마스 공단에 완성차 공장을 짓고 있다. 연간 생산규모는 15만대로 향후 25만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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