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백신 혼용 접종, 88% 높은 예방률 '증명'

2021.08.04 16:23:36

화이자 2회 투여와 같은 효과…백신 부족 묘책 될까?
잇단 연구로 '효율성' 재발견…예방율 높이는 방안으로 주목

 

[더구루=김다정 기자]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또는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을 혼용하면 강한 면역 반응을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계 각국이 백신 쟁탈전에 사활을 거는 상황에서 묘책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덴마크의 한 연구팀은 최근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모더나 백신의 조합이 코로나19에 88%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1차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뒤 2차 접종으로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투약하면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덴마크 시민 14만4000만명을 대상으로 접종한 결과다. 덴마크는 지난 4월 혈전 등 부작용 우려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중단한 이후 2차 접종으로 화이자, 모더나 등 mRNA 기반 백신을 사용하고 있다.

 

국립혈청연구소(SSI)는 "백신 접종 프로그램 후 14일이 지나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 감염 위험이 88% 감소한다"며 "이는 덴마크에서 실시한 시험을 기준으로 화이자 백신 2회 투여 시 90% 효과를 보인 것과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독일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혼용해 접종받을 경우 면역력을 크게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자를란트대 연구팀은 다른 백신 두가지를 혼용해 접종하는 것이 백신 부족할 때의 비상용 수단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이번 연구결과가 백신 부족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백신 부족 사태를 맞아 mRNA 백신인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혼합 사용을 허용했다. 최근 들어서는 기전이 다른 아스트라제네카와 mRNA 백신의 교차접종도 진행되고 있다. 다만 이같은 교차접종은 검증 사례가 드물다는 점에서 교차접종의 권고 수준이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국내외에서 새로운 효용을 살피는 연구에서 오히려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비상용을 넘어 면역 반응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추진될지 관심이 모인다.

 

김다정 기자 92dda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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