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RSV 백신, 美 FDA '패스트트랙' 지정

2021.08.04 15:10:59

60세 이상 대상 RSV 백신 'mRNA-1345'
미국, 유럽서 RSV 빠르게 확산…현재 상용화된 백신 없어

 

[더구루=정예린 기자] 모더나가 개발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패스트트랙(신속 심사) 대상에 선정됐다. 당국의 사용 승인까지 받으면 상용 가능한 최초의 RSV 백신이 된다. 

 

모더나는 3일(현지시간) FDA가 6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자사의 RSV용 백신 '메신저 리보핵산(mRNA)-1345'에 대해 패스트트랙 지정을 허가했다고 발표했다. 

 

FDA의 패스트트랙은 충족되지 않은 의료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신약과 백신에 대한 허가까지의 검토를 간소화하기 위해 부여하는 제도다. 모더나의 RSV 백신 상용화 일정이 앞당겨진 것이다. 

 

RSV는 일반적으로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호흡기 바이러스 중 하나다. 주로 봄, 가을, 겨울에 발생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1~2주 내에 회복되지만 유아 및 노인 계층에게는 위험한 질병으로 여겨진다. 현재 승인을 받아 상용화된 RSV 백신은 없다.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는 RSV가 빠르게 확산돼 각국 보건당국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올해 여름 기국 남부 전역에서 RSV가 퍼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뉴질랜드와 호주에서도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가을이나 겨울이 아닌 여름에 환자가 급증한 것은 이례적이다. 

 

모더나는 현재 성인, 노인 및 어린이를 대상으로 mRNA-1345의 내약성과 반응성을 평가하는 임상 1상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4월 첫 접종 한달 뒤 중간 분석 결과 중화 항체가 11배 이상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모더나는 어린이 및 노인의 경우 별도로 다른 호흡기 병원체에 대한 백신과 mRNA-1345의 조합 가능성도 평가할 계획이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FDA의 패스트트랙 지정은 RSV에 대한 백신의 긴급한 필요성을 뜻한다"며 "우리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11개의 감염성 질병 백신 임상 시험을 실시하고 있으며 새로운 감염성 질병 치료 영역의 연구 개발을 가속화해 mRNA 백신을 계속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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