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소노스 무선 오디오 특허공방 '텍사스 탈출 전략' 무산

2021.08.04 14:16:15

텍사스 서부지법서 기각…소노스 우위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무선 스피커 업체 소노스와의 특허 침해 소송을 캘리포니아 법원으로 옮기려던 구글의 시도가 좌절됐다. 특허권자의 승소율이 높은 텍사스 법원에서 공방을 이어가며 구글이 불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

 

미국 텍사스 서부지방법원은 지난 2일(현지시간) 소노스와의 특허 침해 소송을 캘리포니아 법원으로 이관해달라는 구글의 신청을 기각했다.

 

구글은 작년 9월 29일 소노스에 피소됐다. 소노스는 무선 오디오에 관한 특허 5건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구글 인공지능(AI) 스피커 네스트 허브와 크롬캐스트 오디오 등이 특허 침해 제품으로 거론됐다.

 

소송이 시작된 후 구글은 재판 지역을 변경해 줄 것을 요청했다. 텍사스는 특허권자들의 승소율이 높은 지역이다. 이로 인해 특허 소송이 텍사스로 몰리는 경향이 있다. 렉시스넥시스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지방법원 특허 소송은 총 4060건인데 이 중 857건(21.1%)가 텍사스 서부지법에서 진행됐다.

 

구글은 텍사스 서부지법에서의 소송이 불리할 수 있다고 판단해 이관을 추진했다. 작년 9월에는 캘리포니아 북부지법에 소노스를 맞제소했다. 텍사스 서부지법 대신 캘리포니아 북부지법을 택하며 소송 지역을 두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여왔다.

 

2014년 록스타와의 공방에서도 비슷한 전략을 고수했다. 구글은 실리콘밸리 인근에 있는 캘리포니아 북부지법에서 사건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구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건 이전이 무산되면서 소송은 소노스에 유리하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소노스는 2002년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에 설립된 무선 오디오 제조사다. 2000년대 중반 90% 점유율을 가져가며 무선 오디오 시장의 선구자로 꼽힌다. 구글과도 협력 관계였지만 작년 초 제소를 결정하며 다툼이 시작됐다. 소노스는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로스앤젤레스(LA) 지방법원에 자사 특허를 무단으로 도용한 구글 스피커, 스마트폰, 노트북의 판매를 금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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