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트댄스, 美 증시 상장 연기에 해외 투자자 '손절' 가능성↑

2021.08.04 13:57:27

세터캐피탈 "소수 지분 투자자, 바이트댄스 매각 고려 중"
中정부 규제 강화에 홍콩 상장 계획 변경

 

[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 최대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운영하는 중국 IT기업 바이트댄스가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로 미국 증시 상장의 길이 막힘에 따라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손절을 당할 위기에 놓였다. 미국 증시 상장 연기로 기업가치가 크게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이 대규모 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3일(현지시간) 대체투자 자문사 세터캐피탈 고위 관계자 발언을 인용,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로 바이트댄스 등 중국 기술기업의 소수 지분 투자자들이 보유 주식을 매각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라브 라탄 세터캐피탈 부사장은 블룸버그에 "투자자들은 중국 정부의 규제로 기업이 원하는 시기에 기업공개(IPO)를 할 수 없다는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그들은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이같은 우려가 있는 투자금을 없애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장에서 매도 가능성이 있는 바이트댄스의 주식 규모는 10억 달러(약 1조145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시장 혼란이 계속되면 투자자들이 실제로 주식을 처분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터캐피탈은 밴처캐피탈과 헤지펀드 등을 대신해 2차 시장에 상장된 민간 기업의 투자를 돕고 있다.

 

중국 정부는 '중국판 우버'라 불리는 디디추싱을 비롯해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을 대상으로 인터넷 안보 심사에 착수했고, 자국 주식회사가 외국에서 주식을 발행해 상장하는 것에 관한 특별 규정을 마련할 것임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실제 디디추싱은 미국 상장 이후 강력한 제재로 중국 모든 앱스토어에서 삭제되며 존폐 기로에 섰다. 이에 중국 기업들이 미국 상장 계획을 줄줄이 취소하고 있다. 바이트댄스 역시 최근 정부 관계자와 면담 후 해외 상장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 2021년 8월 3일자 참고 : '중국판 클럽하우스' TT보이스, 美상장 포기…"미·중 '자본전쟁' 불똥">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