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전자, '가전 무덤' 일본서 기술 깃발 꽂았다…10년 공략 결과

2021.08.04 11:05:17

'LG 올레드 에보' 특별대상 선정…패널·AI프로세서 '호평'
2005년 첫 일본 진출 실패 후 절치부심…2010년 재도전
소니, 파나소닉 등 현지 기업과 어깨 나란히…기술 리더십 '입증'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일본에서 올레드(OLED) TV '에보(Evo)'를 앞세워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외산 가전 무덤이라 불리는 일본 TV 시장 진출 10여년 만에 현지 브랜드의 철옹성을 깨고 이뤄낸 성과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LG 올레드 에보' 시리즈는 최근 일본 'VGP 어워드'에서 특별대상에 선정됐다. 패널과 4세대까지 진화한 인공지능(AI) 화질/음질 엔진 '알파9 프로세서'가 호평을 받았다. 최고상급인 특별대상, 비평가대상을 받은 브랜드 중 해외업체는 LG전자가 유일하다. 

 

VGP 어워드는 일본 양대 AV 전문매체 중 하나인 '음원출판'이 주관한다. 일본에서 판매되는 오디오·비디오 기기를 대상으로 성능과 기술력이 뛰어난 제품에 수여한다.

 

지난 5월에는 음원출판과 양대산맥인 일본 오디오·비디오 전문매체 하이비도 LG 올레드 에보를 61인치 이상 올레드 TV 가운데 최고 제품으로 꼽았다. 일본 주요 전문지들로부터 전통의 TV 명가라 불리는 현지 유력 업체들을 제치고 우수성을 인정 받으며 기술 리더십을 입증했다. 

 

LG전자는 지난 2010년 일본에 처음으로 TV 풀 라인업을 출시하며 관련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앞서 2005년 소형 TV를 선보였으나 판매 부진으로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일본은 전 세계에서 TV 평균판매단가(ASP)가 가장 높고 화질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많아 공략하기 까다로운 시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LG전자도 초기에는 소니, 파나소닉 등 현지 브랜드의 막강한 영향력에 부딪혀 고전을 면치 못했다. 기술력과 차별성을 바탕으로 점차 소비자 신뢰를 확보, 현지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우사미 유카 LG전자 일본법인 마케팅 총괄은 수상 기념 인터뷰에서 "LG전자가 일본 TV 시장에 본격 진출한 지 불과 10년 만에 이뤄낸 성과로 LG 올레드 에보의 성과에는 LG전자가 10년 간 노력해온 모든 것들이 담겨있다"며 "경쟁사에 비해 업력은 낮지만 제품에 대한 높은 기준을 가진 일본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LG전자의 브랜드 파워와 제품 파워를 높이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판단, 10년 동안 공들여 왔다"고 밝혔다. 

 

유카 총괄은 "LG 올레드 에보는 10년 간의 사업 기간 중 역대 최대 규모의 예약률을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LG전자 제품을 선택하는 고객의 성원에 진심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개발과 만족스러운 제품을 전달할 것이며 사후서비스를 포함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LG'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LG 올레드 에보는 효율을 높인 차세대 올레드 패널을 사용해 더 선명하고 밝은 화질을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65인치 모델 기준 20mm가 채 되지 않는 두께로 벽에 밀착하는 '갤러리 디자인'이 더해져 성능과 디자인 모두 정점에 올라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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