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제친 '싱크론' 뇌·컴퓨터 연결 기술…美FDA, 인체실험 승인

2021.08.04 10:03:34

올해 말 중증 마비 환자 6명 대상으로 안전성·유효성 평가
호주 임상서 생각만으로 컴퓨터 제어 성공…"3~5년 내 상용화"

 

[더구루=김다정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임상 실험을 승인하면서 머지않아 마비를 겪는 환자들도 뇌에 칩 이식을 통해 일상생활이 가능해질지 주목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싱크론(Synchron)은 최근 FDA로부터 뇌 인터페이스 임플란트인 '스탠트로드'(Stentrode)에 대한 인간 대상 임상 실험 승인을 받았다.

 

싱크론은 뉴욕 마운트 시나이 병원에서 올해 말 6명의 중증 마비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유효성 평가를 위한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싱크론의 기술은 향후 마비 환자를 위한 치료 연구의 길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뇌의 운동 명령을 전기 신호로 변환해 전송하고 수신기가 마비된 신체의 끊어진 신경을 대신해 운동 명령을 전달하고 움직일 수 있도록 한다.

 

실제로 앞서 호주에서 4명의 마비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 실험에서 뇌 혈관에 스탠트로드 장치를 이식한 마비 환자들은 자신의 생각을 이용해 뇌에 연결된 컴퓨터의 마우스를 제어했다. 이 연구 성과는 지난 주 신경중재수술 치료의학 분야 학술지(JNIS)에 실렸다.

 

싱크론이 개발중인 'BCI'(Brain-Computer interface) 기술은 미국 MIT 대학과 세계경제포럼 등에서 10대 유망 기술로 선정될 정도로 최근 의료·과학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스타트업 뉴럴링크(Neuralink)도 뇌-컴퓨터 연결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뇌에 전극 칩을 심은 돼지를 선보인 바 있다. 이어 조이스틱 없이 생각만으로 게임을 하는 원숭이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뉴럴링크가 실험을 일반인에게 공개하면서 인지도를 크게 높였지만, 싱크론이 뉴럴링크보다 빨리 FDA 인체 임상 실험 승인을 받아 먼저 상용화 절차에 들어갈 전망이다. 싱크론은 3-5년 내로 스탠트로드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김다정 기자 92dda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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