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UMC, 추가투자 단행…파운드리 증설 '봇물'

2021.08.03 12:42:21

대만 반도체장비 회사 '야샹'과 2538억 규모 계약
12인치 웨이퍼 공장 생산능력 확대 적극 추진
UMC "현재 가동률 100%…8,12인치 공급난 계속될 것"

 

[더구루=정예린 기자] 대만 파운드리업체 UMC가 급증하는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설비투자를 단행한다. 연초 촉발된 반도체 품귀현상이 좀처럼 완화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파운드리 기업들이 공격적인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UMC는 지난 2일(현지시간) 대만 반도체 장비 회사 야샹(亞翔)과 61억5100만 대만달러(약 2538억원) 규모에 이르는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UMC는 장비 발주뿐 아니라 올해 연간 투자 금액도 대폭 상향하는 등 생산능력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 28일 열린 이사회에서는 설비 및 시설투자에 318억9500만 대만달러(약 1조3163억원) 규모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당초 계획대비 23억 대만달러(약 950억원) 증가한 액수다. 

 

추가 투자를 통해 대만 타이난의 난케 산업단지 내 12인치 공장의 P6라인 생산능력을 오는 2023년 2분기까지 월간 2만7500개의 웨이퍼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확대한다. P5라인도 내년을 목표로 증설한다. 월간 1만 개의 추가 웨이퍼를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항저우 소재 롄신 12인치 웨이퍼 공장은 계획대로 1단계 풀로드 목표에 도달, 조만간 본격 가동한다. 월 2만5000개 웨이퍼 생산 케파를 갖췄다. 

 

UMC는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2023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왕 시 UMC 총책임자는 최근 열린 온라인 기업 설명회에서 "5G 및 전기차 시장 확대 추세에 따라 8인치 및 12인치 웨이퍼 파운드리의 타이트한 공급은 계속될 것"이라며 "현재 가동률은 100%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파운드리 기업들은 잇따라 증설을 위한 천문학적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TSMC는 120억 달러를 투입하는 미국 애리조나주 공장 건설 계획을 공식화한 데 이어 일본과 독일에도 신규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이 밖에 대만에 2나노미터(nm) 공장 건설에 착수했으며 중국 난징 소재 28나노 공장 생산능력도 확장 중이다. 지난 3월 파운드리 시장 진출을 선언한 인텔은 200억 달러를 쏟아 미국에 신규 반도체 공장 2개를 짓는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도 미국 내 파운드리 공장을 설립한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부지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