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투자' 英의료 스타트업 바빌론헬스, 개인 정보보호법 위반 논란

2021.08.03 09:52:42

캐나다 알버타주 "필수적인 수준 넘어선 정보 수집·사용 우려"
바빌론 "필수적인 정보일 뿐…국제 표준에 따른 것"

 

[더구루=김다정 기자] 삼성전자와 기술 협력을 맺은 영국 AI 헬스케어 벤처기업 '바빌론'이 캐나다에서 개인 정보보호법 위반으로 경고를 받았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캐나다 알버타주의 개인 정보 보호 위원회(OIPC)은 바빌론의 건강 앱인 '바빌론 텔러스 헬스'(Babylon by Telus Health)가 개인 정보 보호법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현재 캐나다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페이스타임, 왓츠앱, 줌 등을 이용한 일반 화상통화나 전용 앱인 바빌론 텔러스 헬스를 이용한 비대면 진료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알버타주에서는 앱을 이용한 비대면 진료를 허용할 당시부터 의료계와 야당인 NDP를 중심으로 환자의 사생활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바빌론은 신원 확인을 위해 알버타인의 정부 발급 신분증 및 셀카 사진을 수집 및 사용하는 과정에서 건강 정보법을 준수하지 않았다. 필수적인 수준을 넘어섰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앱을 통한 음성 및 영상 상담을 수집(녹음)하고 이용하는 것은 의료 서비스 제공에 필수적인 수준을 넘어 가상 의료 제공에 대한 도 및 국가 지침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며 "앱의 개인 정보 보호 정책도 길고 부정확한 내용이 포함돼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바빌론은 성명을 통해 알버타주가 지적한 신분증 확인 기술과 디지털 상담 녹음과 관련 글로벌 표준에 어긋난다는 데에 유감을 표했다.

 

바빌론 측은 "이런 기능은 다른 지역 규제기관으로부터 피드백을 받아 신중하게 고려한 후 도입됐다"며 "이는 환자의 개인 정보와 데이터를 보호하는데 필요할 뿐 아니라 표준으로 간주된다"고 반박했다.

 

한편 바빌론은 지난 2018년 한국의 삼성전자와도 AI기반 의료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삼성 갤럭시폰 헬스(Health)앱에 바빌론 헬스 서비스앱을 통합시킨 후 이 앱을 선탑재해 편리한 모바일 기반의 의료 서비스를 지원한다.

김다정 기자 92dda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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