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빌 게이츠, '테슬라 공동설립자 세운' 美 배터리재활용 스타트업 투자

2021.07.29 08:34:10

레드우드 머티리얼스…7억 달러 이상 조달
골드만삭스, 빌 게이츠, 아마존, 피델리티 등 투자
미국 생산시설 확장 및 기술 개발에 활용 계획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 공동설립자 출신이 세운 배터리 재활용 회사 '레드우드 머티리얼스(이하 레드우드)'가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폐배터리 처리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골드만삭스, 빌 게이츠, 아마존 등 '큰 손'들이 점 찍으며 주목받은 회사다. 

 

레드우드는 최근 마감한 시리즈C 펀딩 라운드를 통해 7억 달러(약 8078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지난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잇단 투자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회사 가치는 37억 달러(약 4조2700억원)까지 치솟았다. 

 

시리즈C 라운드는 티 로우 프라이스 어소시에이츠가 주도하고 골드만삭스, 캐나다 연금계획 투자위원회, 피델리티 등이 투자자로 합류했다. 기존 투자자인 빌 게이츠의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BEV)'와 아마존 '기후서약펀드' 등도 참여했다. 

 

레드우드는 확보한 자금을 생산시설 확장 및 배터리 재활용 재료 프로세스 개발 프로젝트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미 미국 네바다주 소재 15만 제곱피트 규모의 자체 시설을 3배로 늘리는 증설 작업에 착수했다. 테슬라의 네바다주 기가팩토리 인근에도 부지를 매입, 생산시설 건설을 시작했다. 이 밖에 북미에서 추가 거점을 마련하고 조만간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도 순차적으로 진출한다는 목표다. 

 

J.B. 스트로벨 레드우드 최고경영자(CEO)는 "조달한 자금을 통해 레드우드는 배터리 재료를 지속 가능하고 저렴하게 만들고 순환 경제로 세계에 필요한 변화를 달성하려는 우리의 사명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변혁적인 기술을 구축하고 레드우드가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의 사명과 가치를 이해, 회사에 수십 년 동안 투자하고 지원하는 전략적 투자자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레드우드는 테슬라 공동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인 스트로벨 CEO가 지난 2017년 세운 회사다. 전기차 배터리셀 등에서 회수한 희귀광물 등 재료를 재활용·재유통한다. 설립과 동시에 업계의 주목을 받아 파나소닉, 아마존, 중국 엔비전 AESC 등 굵직한 고객사들을 확보했다. 

 

최근 전기차 업계는 수명이 끝난 배터리를 재사용·재활용하는 방법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이 친환경 분야 선도주자로 떠올랐지만 버려지는 사용 후 배터리에 대한 환경 문제 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전기차 생산비용에서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이를 재활용하면 장기적으로 전기차 가격을 낮추고 대중화를 앞당기는 장점도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을 비롯해 제너럴모터스(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사 '얼티엄셀즈', 폭스바겐 등 다수의 전기차 플레이어들이 직접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추진하거나 관련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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