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베트남 지방정부 공장 방역 머리 맞대

2021.07.29 08:05:43

하이퐁 인민위원회 주도 회의 참여
직원 거주 시설 조성 논의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장기화되며 LG디스플레이가 하이퐁 지방 정부와 대응책을 협의했다. 하이퐁 공장 내 직원들을 위한 숙박 시설 마련을 추진하며 선제적으로 확산을 예방한다.

 

28일(현지시간) VTC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이날 하이퐁시 인민위원회가 주최한 코로나19 관련 회의에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고자 근로자들이 작업장 내에서 숙식을 해결하도록 하는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하이퐁시 인민위원회는 LG디스플레이가 공장 내 숙박 공간을 마련하도록 안즈엉현에 지원을 주문했다.

 

베트남은 지난 4월부터 4차 대유행이 시작되며 일일 수천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26일 기준 7525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누적 확진자 수는 10만명을 넘어섰다.

 

확진자가 폭등하며 베트남 정부도 강도 높은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특히 확진자가 몰린 호찌민에서는 사이공 하이테크파크(SHTP) 입주 기업들에 공장 운영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공장을 가동하려면 숙박 시설을 마련해 직원들의 공장 이동을 제한하라고 요구했다.

 

호찌민에 가전 공장을 둔 삼성전자는 직원들이 머물 거처를 만들어 공장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했다. 박닌·박장성 스마트폰 생산시설에서도 똑같이 대처해 베트남의 봉쇄 명령에 대응했다.

 

LG 공장이 있는 하이퐁은 상대적으로 확진자가 덜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하이퐁 지방 정부는 직원들의 이동을 통제해 코로나19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하이퐁 공장은 LG디스플레이의 주요 해외 생산거점이다. 경기 파주와 중국 광저우 등에서 생산한 디스플레이 패널을 받아 디스플레이 구동칩(DDI)을 비롯한 부품들을 결합, 조립하는 곳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17년부터 가동을 시작하고 꾸준히 증설해왔다. 올 들어 7억5000만 달러(약 8650억)의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LG디스플레이의 대(對) 베트남 투자 규모는 32억5000만 달러(약 3조7500억원)에 달한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