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포식자' LVMH, M&A 행보 '숨고르기'…재무 안정화 '집중'

2021.07.28 10:49:09

CFO "당분간 브랜드 인수 없다…티파니 마무리 주력"
올해 티파니, 에트로, 오프화이트 등 대형 브랜드 인수

 

[더구루=김다정 기자] 이른바 '명품 포식자'로 불리는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공격적인 인수합병(M&A)를 잠시 멈춘다. 그동안 몸집 불리기에 따른 자금 부담이 가중됐기 때문이다. 

 

LVMH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열린 컨퍼런스 콜을 통해 당분간 대규모 M&A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장 자크 귀오니 LVMH 최고재무책임자(CFO)는 "LVMH는 강력한 재무 상태를 가지고 있음에도 인수 대상을 통합하고 부채를 상환하는데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며 "특히 티파니 인수 작업을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으로  대규모 인수 계획은 없다"고 분명히 했다. 재무 부담으로 '숨 고르기'에 나선 셈이다. 

 

최근 LVMH는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보복소비'를 노리고 공격적으로 몸집 불리기에 나서면서 전 세계 명품 M&A시장을 주도했다. 루이비통·디올·로에베·펜디·셀린·지방시 등 약 75개의 명품 브랜드를 비롯해 화장품·주류·시계보석 브랜드, 유통체인, 호텔 등을 총망라한다.

 

특히 1월 세계 최대 보석기업인 ‘티파니 인수'는 세기의 딜로 화제를 모았다. 이어 지난 2월과 4월 각각 독일 샌들 브랜드 '버켄스탁'과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토즈’ 지분을 추가로 사들였다.

 

이달에도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에트로’와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오프 화이트’ 지분을 추가 인수하는 등 포식자 행보를 이어왔다. 특히 티파니 인수의 경우 158억 달러(약 18조원)을 투자했다. 

 

한편, LVMH는 글로벌 명품 시장에서 '코로나 보복 소비' 확대로 2분기 173억6000만 달러(약 20조16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84% 증가한 수치다.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은 LVMH그룹 주가 상승에 힘입어 지난 5월 기준 자산 규모 1863억 달러(약 214조원)로 세계 최고 부자로 등극했었다.

김다정 기자 92dda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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