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협력' 리비안, 美 충전망 구축 속도 붙었다

2021.07.27 11:22:52

테네시주 환경보전부 '맞손'…주립공원 56곳에 설치
2023년까지 1만기 이상 보급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콜로라도주에 이어 테네시주 주립공원에 전기차 충전기를 깐다. 2023년까지 북미에 1만개 이상을 공급하고 인프라를 확충해 전기차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리비안은 테네시주 환경보전부(TDEC)와 '웨이포인트 레벨2' 충전기 설치에 손을 잡았다. 가을부터 현장 조사를 시작해 주립 공원 56곳에 충전기를 구축한다. 내년 3월까지 전체 충전기 운영을 시작하고 초기에는 무료로 충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향후 10년간 운영, 유지·보수 비용은 리비안이 부담한다.

 

리비안이 제공하는 웨이포인트는 고속 충전인 레벨2 수준이다. 충전기는 충전 속도에 따라 레벨 1~3으로 나뉘는데 레벨2는 AC 방식으로 208~230V 전압을 통해 7.7~22㎾를 충전할 수 있다. 리비안의 웨이포인트는 최대 11.5㎾의 충전을 제공한다. 시간당 주행거리가 약 25마일(약 40㎞) 늘어난다. J1772 5핀 규격의 충전기와 연결되는 모든 전기차와 호환된다.

 

리비안은 지난 3월부터 콜로라도 공원·야생동물관리국(CPW)과도 충전기 설치에 협업해왔다. 42개 주립공원을 비롯해 총 50곳에 최소 2기씩 깔기로 했다. 첫 충전기 설치가 이달 완료됐다.

 

리비안은 2023년까지 미국과 캐나다에 1만기 이상의 충전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공원뿐 아니라 호텔과 쇼핑센터, 레스토랑 등 인구 밀집 장소에 깐다. 리비안 고객만을 위한 충전소 '어드벤처 네트워크(Adventure Network)'도 2023년 말까지 북미 지역에 600개 개설한다. 리비안의 전기 픽업트럭 'R1T'와 스포츠유틸리티(SUV) 'R1S'를 어드밴스드 네트워크에서 충전할 시 20분 만에 주행거리를 140마일(약 225㎞) 늘릴 수 있다.

 

리비안은 충전기 보급에 앞장서 고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전기차 시장을 공략한다. 리비안은 오는 9월 R1T, 늦가을 R1S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아마존에 상품 배송용 밴도 공급한다. 2022년 1만대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10만대 인도를 마칠 예정이다.

 

한편, 리비안은 메사추세츠 공대 출신인 R.J. 스캐린지가 2009년 설립했다. 일리노이주 노멀 지역에 생산거점을 두며 테슬라의 경쟁사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아마존과 포드 자동차, 글로벌 자산운용사 티로 프라이스(T. Row Price) 등으로부터 25억 달러(약 2조8730억원)의 추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지금까지 조달한 금액은 총 105억 달러(약 12조690억원)에 이른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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