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나, 스웨덴 자율주행 스타트업 인수…애플카 협력 한발짝 더

2021.07.27 08:07:42

주당 31.25달러에 비오니어 지분 전량 매입
자율주행 업계 리더로 성장…애플카 위탁생산 시너지 전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이하 마그나)이 스웨덴 자율주행 회사 비오니어(Veoneer)를 인수한다.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사업 역량을 강화하며 애플카와의 협력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마그나는 비오니어와 인수합병 계약을 체결했다. 비오니어 지분 전량을 주당 31.25달러(약 3만6000원)에 산다. 비오니어의 기업 가치는 33억 달러(약 3조8110억원)다.

 

양사는 이사회에서 합병안을 승인했다. 주주들의 동의를 얻어 연말까지 합병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비오니어는 ADAS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다. 스웨덴 스톡홀롬에 두며 11개국에 진출해있다. 퀄컴과 볼보 등 글로벌 업체들과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협업했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 스톡홀롬 거래소에 상장돼 있고 지난해 13억7000만 달러(약 1조58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마그나는 비오니어를 인수해 ADAS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한다. 카메라와 레이더, 라이다, 도메인 컨트롤러 등 주요 부품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역량도 강화한다. 이를 토대로 고객사를 다양화하고 글로벌 영토를 넓혀 2024년까지 연간 1억 달러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방침이다.

 

마그나가 자율주행 기술력을 향상시키며 애플과의 협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애플은 2024년 출시를 목표로 전기 자율주행차 애플카를 개발 중이다. 유력 파트너사로 LG전자와 마그나의 합작사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하 LG마그나)이 떠오른다.

 

스와미 코타기리 마그나 CEO는 올초 자동차 애널리스트 행사에서 "애플을 위한 차량을 제작할 준비가 돼 있고 기꺼이 그렇게 할 것"이라며 "북미에 제조 공장을 증설할 의향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4월 투자자 이벤트에선 "북미 공장을 전기차 제조기지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공유했었다. 이를 두고 애플카를 겨냥한 투자라는 분석이 나왔다. <본보 2021년 4월 14일 참고 마그나 '북미공장' 증산 추진…애플카 생산 대비용?>

 

마그나는 토요타와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완성차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해왔다. 피스커와 전기차 제조에도 협력하고 있다. 소니가 2020년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에서 공개한 전기차 컨셉카 비전S의 플랫폼도 마그나가 만들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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