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인도에 관세 40% 인하 요청

2021.07.26 14:18:25

"40%로 하향 조정"…인도 정부 부처·싱크탱크에 서한
모델3 일부 모델 제외 테슬라 차량 100% 수입세 적용 전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테슬라가 인도 정부에 전기차 수입세를 인하해달라고 요청했다. 법인 설립 후 인도 진출에 가속도를 내는 가운데 '메이드 인 인디아(Made In India)' 정책이 변수로 꼽힌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나렌드라 모디 정부와 싱크탱크인 국가개조위원회(Niti Ayog)에 전기차 수입세를 40%로 낮춰 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현재 인도는 4만 달러(약 4610만원) 미만의 자동차에 60%, 동일 금액 이상인 자동차에 100% 세금을 매기고 있다.

 

테슬라는 수입세 인하 조치가 인도의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 전기차 시장은 불모지에 가깝다. 전체 자동차 판매량 240만대 중 전기차는 5000대에 그쳤으며 2만8000달러 미만(약 3220만원) 차량이 상당수였다. 

 

전기차 생태계를 키우려면 수입세를 낮춰 판매량을 늘려야 한다는 게 테슬라의 주장이다. 테슬라는 모델3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 차량은 4만 달러 미만이다. 차량 대부분이 인도에 판매될 시 수입세 100%가 매겨져 테슬라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테슬라는 지난 1월 인도 카르나나타카주의 주도인 방갈로르에서 자회사 '테슬라 인디아 모터스 앤드 에너지' 등록을 마쳤다. 뭄바이에 사무실을 열고 쇼룸 오픈도 검토하고 있다. 뉴델리와 뭄바이, 방갈로르가 후보 지역으로 거론된다.

 

모디 정부가 수입세를 하향 조정하면 인도 진출을 준비하는 테슬라에 기회가 될 전망이다. 다만 '메이드 인 인디아' 기

조를 고려할 때 테슬라의 요청이 수용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인도는 전기차 제조기지를 육성하고자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카르나타주는 전기차 제조사에 무이자 융자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전기차 관련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벤처캐피탈 기금을 조성했다. 케랄라주는 전기차 부품 생산을 우선순위로 둔 인센티브 방안을 마련했다.

 

테슬라에도 투자를 촉구하고 있다. 니틴 가드카리(Nitin Gadkari) 인도 교통부 장관은 작년 12월 "테슬라가 올해부터 인도에서 전기차를 판매하고 나중에 전기차 조립·제조를 위한 공장을 지을 수 있다"고 밝혔었다. <본보 7월 26일 참고 테슬라 인도법인 설립…中·獨 이은 세 번째 해외 생산기지 가능성?>

 

인도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이다. 인도 에너지 저장 연합(India Energy Storage Alliance·IESA)은 인도 전기차 시장이 2026년까지 연평균 36%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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