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해운사 2곳 "美 운임 조사 적극 협조…담합 사실 없다"

2021.07.26 11:20:00

美 연방해사위, HMM 등 해운사 9곳 '운임 책정' 실태조사
에버그린·양밍해운 "담합 혐의 부인, FMC 조사 적극 협력"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만 대표 해운사인 에버그린 마린과 양밍해운이 최근 가격답합 혐의를 부인하며 미국 연방해사위원회(FMC)의 반독점·반경쟁적 조사에 적극 협력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에버그린 마린과 양밍해운은 최근 미국에서 제기된 다른 해운 회사와 가격 담합 혐의를 부인하며 FMC 조사에 적극 협력한다고 밝혔다. 에버그린과 양밍해운은 "화물 서비스 가격이 미국 규제를 기준으로 책정돼 있으며, 해당 가격은 미국 해양당국에 보고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 해운사는 FMC 측에서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면 조사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정보를 적극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패트릭 투 양밍해운 사장은 "세계 주요 해운사 간 가격 담합은 없었다"며 "미국 정부는 국제 화물 운송 시장에 개입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대만 해운사가 가격 담합의혹을 부인하고 나선 건 FMC가 호황을 누리는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운임 상승 등 위법행위가 있다고 판단, 운영 관리 실태 조사를 진행해서다. <본보 2021년 7월 22일 참고 [단독] 美 연방해사위, HMM 등 해운사 9곳 '운임 책정' 실태조사>
 

이번 조사는 미국 자국 수출화주를 위해 조사에 나선 것으로, 컨테이너 기기 반출입에 대한 운영관리를 집중 들여다본다. 조사 대상은 한국 HMM을 포함해 △덴마크 머스크 △스위스 MSC △프랑스 CMA CGM △중국 코스코 △독일 하팍로이드 △일본 원(ONE)  △대만 에버그린 △대만 양밍해운 등이다.

 

FMC는 컨테이너선 시장 지배력이 높은 해운사를 상대로 수출화주들의 구금 및 체선료 과다 징수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이후 조사과정에서 부당한 활동이 적발될 경우 이에 대한 조치가 취해진다. 

 

다니엘 마페이 FMC 위원장은 "선박운항 공동운항사 감사 프로그램을 시작한다"며 "해상 화물 서비스 시장의 정기 모니터링에 도움이 되는 추가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의회 차원에서는 자국 수출화주 보호를 위한 해운법(Shipping Act) 개정 논의가 추진되고 있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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