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TC, 미디어텍·NXP 특허 침해 조사 시작…IC 등 5건 침해

2021.07.25 08:00:00

IC 등 특허 5건 침해
'NXP 고객사' 콘티넨탈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우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 ITC)가 대만 미디어텍이 네덜란드 NXP를 상대로 낸 특허 침해소송에 대해 조사에 돌입했다. NXP의 고객사이자 독일 자동차 부품 업체 콘티넨탈은 미디어텍의 승소 시 차량용 반도체를 공급받지 못해 생산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ITC는 미디어텍이 지난달 21일 제기한 특허 침해 사건에 대한 조사를 21일 개시했다.

 

미디어텍과 미디어텍 미국법인은 NXP가 특허 5건을 무단으로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특허는 무선 장치 신호 처리와 온도 센서, 칩 설계·구조 등에 대한 기술을 담고 있다.

 

미디어텍은 특허 침해 제품의 미국 내 수입·판매를 금지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NXP가 판매한 와이파이 6 지원 칩셋, 온도 센서, 집적회로(IC) 등이 침해 제품에 포함됐다. 이를 구매한 고객사 미국 에브넷과 애로우·마우저, 독일 로버트 보쉬와 콘티넨탈도 피고인 명단에 올랐다.

 

ITC가 조사에 돌입하며 NXP 고객사들은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콘티넨탈은 "미디어텍이 승리한다면 대부분 미국 자동차 생산이 최소 1년간 중단돼 외국 경쟁 업체에 상당한 이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소송으로 수급 리스크가 커졌다는 입장이다.

 

업계는 반도체 품귀난과 고객사들의 우려가 소송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ITC 조사는 통상 15~18개월이 소요돼 소송은 내년 혹은 내후년에야 결론이 날 전망이다.

 

NXP는 2004년 필립스 반도체 사업부문이 분사해 세운 차량용 반도체 기업이다. 지난해 독일 인피니언에 이어 글로벌 점유율 2위에 올랐다. 2019년에는 21%의 점유율을 기록해 선두를 차지했었다.

 

미디어텍은 1997년 UMC의 설계 부문이 떨어져 나와 탄생한 회사다. 세계 4위 반도체 팹리스 기업으로 모바일 칩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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