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2030년 전기차에 '54조 투자' 올인…내연기관 중단 예고

2021.07.23 10:39:15

오는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준비
"향후 시장 상황 고려하며 진행"

 

[더구루=윤진웅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순수 전기차 기업으로 전환을 예고했다. 오는 2025년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23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다임러는 22일(현지시간) "2025년부터 새로 출시되는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의 아키텍처는 전기 전용이 될 것"이라며 "2030년까지 전기차만 판매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시장 여건이 허락되는 한에서 전면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단서를 달았다. 내연기관차의 판매 종료 시기도 아직 결정된 바 없다.

 

이를 위해 다임러는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생산에 약 470억달러(한화 약 54조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2025년 3개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에 이어 유럽·미국·중국 등 주요 국가에 배터리 공장 8개를 새로 짓는 등 전기차 생산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올라 칼레니우스 다임러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티핑포인트(Tipping point·폭발적인 유행)가 다가오고 있다"며 "이 단계는 중대한 자본의 재분배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벤츠뿐 아니라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전기차 기업으로 전환을 빠르게 준비 중이다. 유럽연합(EU)이 '탄소중립'을 위해 2035년부터 사실상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하기로 하면서 폭스바겐 등 완성차 업체들의 마음이 급해졌다.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전체 차량 판매의 절반을 전기차로 전환하고, 2040년에는 탄소배출 제로화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2035년까지 내연기관차 생산을 완전히 중단하고 전기차에 올인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벤츠는 오는 9월 뮌헨 모터쇼에서 E클래스 전기차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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