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환 기자] 신한은행과 부산은행이 지난 2019년 베트남에서 현지 금융당국이 연초 허가한 한도를 넘기면서 대출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베트남 중앙은행(SBV)에 따르면 신한은행 베트남법인을 비롯해 7개 현지 은행이 지난 2019년 당국이 허용한 신용 증가율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SBV가 실시한 감사 결과, 신한은행 베트남법인은 당국의 승인액을 1320억 동(약 66억원) 초과했다. 부산은행 호찌민지점도 830억 동(약 42억원)을 넘겼다. 이외에 PV콤은행, 사이공은행, 바이오비엣은행 등 현지 은행 3곳과 미즈호은행, VR은행 등 외국계은행도 대출 한도를 초과했다.
이와 관련해 신한은행 관계자는 "현지 금융당국에서도 이 사안에 대해 문제가 없는 부분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또 당시 기말 기준으로는 당국의 한도를 맞췄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중앙은행은 전체 금융 시스템의 신용공급 목표를 설정하고 각 은행에 한도를 부여해 통화 공급 속도와 인플레이션을 제어하고 있다. 다만 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 은행 재무 건전성에 따라 각 은행의 한도를 유연하게 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