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BMW, 반도체 칩 부족으로 잇딴 '셧다운'

2021.07.23 10:03:27

토요타, 일본·태국 공장 6곳 일제히 가동 중단
BMW, 독일·영국·네덜란드 등 생산라인 조정

 

[더구루=윤진웅 기자]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쇼티지(공급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가 줄줄이 셧다운에 들어가고 있다. 토요타는 일본과 태국 생산 거점 가동을 중단했으며, BMW는 독일 공장을 비롯한 영국,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공장의 생산을 중단하거나 근무 체제를 조정하고 있다.

 

토요타는 2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태국에 있는 △반포(Ban Pho) △삼롱(Samrong) △게이트웨이(Gateway) 등 자동차 공장 3곳의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반포 공장은 지난 20일부터, 삼롱과 게이트웨이 공장은 21일부터 셧다운에 들어갔다. 이들 공장의 연간 생산량을 모두 합쳐 55만대다.

 

토요타는 우선 이들 공장을 이번 주 내내 멈춘 뒤 차주 가동 여부를 다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반도체 부족으로 가동을 멈춘 만큼 향후 반도체 확보 여부에 따라 공장 재가동이 결정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토요타는 태국뿐 아니라 일본 아이치현에 위치한 △타카오카 △쯔쯔미 △타하라 등 공장 3곳도 일제히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반도체 확보 물량을 고려해 오는 29~30일, 8월 2~4일 조업일 기준 일주일간 가동을 멈출 계획이다.

 

이들 일본 공장은 토요타의 핵심 모델을 생산하는 곳이다. 타카오카 공장에선 △북미용 RAV4 △코롤라 쯔쯔미 공장에선 △프리우스 △코롤라 해치백 △캠리 △랙서스 ES하이브리드가 생산되고 있다. 타하라 공장은 △4런너 △랜드크루즈 프라도 △렉서스 GS △LC 등이 만들어지고 있다.

 

BMW 역시 같은 이유로 독일 현지 공장 3곳과 영국, 네덜란드, 오스트리아에 있는 공장의 생산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반도체 확보량에 따라 조업을 중단하거나 교대 근무를 줄이는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반도체 공급이 예상보다 더뎌지고 있는 만큼 셧다운에 들어가는 공장은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토요타, BMW 등 완성차 업체들의 국내외 공장 셧다운이 이어지며 하반기 글로벌 판매량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이들 외 다른 완성차 업체들 역시 반도체 쇼티지에 따른 근무 변경, 셧다운 등을 이어가고 있어 경쟁력 상실 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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