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화웨이·궈시안, 폭스바겐 전기차 전략 '뉴 오토' 수혜 기업 '부각'

2021.07.23 10:34:01

화웨이 소프트웨어, 궈시안 저가형 배터리 개발 맡아
"中 시장 이해도 높이기 위해 긴밀한 관계 구축 예상"

 

[더구루=윤진웅 기자] 폭스바겐의 중장기 전략 '뉴 오토'(NEW AUTO)에 따른 수혜 기업으로 중국 화웨이(華爲)와 궈시안 하이테크(Guoxuan Hi-Tech)가 부각되고 있다. 폭스바겐이 중국을 주요 전략 국가로 설정함에 따라 이들 기업과 긴밀한 관계 구축에 나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중장기 그룹 전략인 뉴 오토를 발표했다. 오는 2030년까지 신차 50%를 전기차로 판매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자동차당 이산화탄소 발자국을 2018년 수준보다 30% 줄인다는 계획도 내놨다.

 

특히 올해부터 5년간 총 투자 규모의 50%에 달하는 730억 유로(약 99조원)를 미래 기술에 배정했다. 2025년까지 그룹 내 모든 차량에 적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하고 나아가 2030년까지 그룹 산하 모든 브랜드의 80%에 달하는 전기차에 통합 배터리 셀을 장착해 배터리 비용을 50%까지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이 발표로 폭스바겐의 파트너사인 화웨이와 궈시안 하이테크가 수혜 기업으로 떠올랐다. 뉴 오토 성공을 위한 핵심 사업 두 가지를 담당하는 기업이라는 이유에서다. 화웨이는 소프트웨어, 궈시안은 배터리 분야에서 활약할 전망이다.

 

화웨이는 폭스바겐 커넥티드카에 4세대(4G) 기술을 제공한다.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완성차 업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맺으며 기술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본보 2021년 7월 8일 참고 화웨이-폭스바겐, 4G 특허 라이선스 계약…美제재 틈새찾기 성공> 궈시안은 폭스바겐과 함께 저가형 배터리를 생산, 원가를 절감해 저비용 고효율 전기차 제작을 도울 예정이다.

 

무엇보다 폭스바겐이 전기차 최대 시장인 중국을 전략 국가로 낙점했다는 점에서 두 기업과의 협업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폭스바겐은 오는 2025년까지 MEB 플랫폼 기반 전기차 15개 모델을 중국 현지에서 생산하고, 연간 150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이에 따른 중국 내 폭스바겐의 배터리 수요는 2025년부터 매년 150GWh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이 지난 4월 중국 시장에 출시한 전기 SUV 'ID.4'가 예상과 달리 중국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받으며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다"며 "중국 친환경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파트너십을 맺은 중국 기업들과 긴밀한 관계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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