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 중국공장 생산 'A350' 첫 인도

2021.07.22 09:06:26

프랑스 툴루즈 공장서 제작 후 中 텐진공장서 완성
실내인테리어 작업·도색 작업 진행 
올해 A350 5대 생산해 인도

 

[더구루=길소연 기자] 유럽 최대 항공기 제조사인 에어버스가 중국과 합작해 세운 에어버스톈진(天津) 공장에서 처음으로 A350 여객기를 조립, 생산해 항공사에 인도했다. 그동안 중국 공장에서 A320, A330 여객기만 조립해오다 A350을 완성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에어버스는 지난 21일(현지시간) 텐진공장에서 A350 생산 조립을 완성해 중국동방항공으로 인도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부터 A350 최종마감 및 항공사 인도를 진행하기로 했다가 이번에 완성한 것이다. 

 

모든 생산과정을 텐진공장에서 진행한 건 아니다. 에어버스 프랑스 툴루즈 공장에서 먼저 제작된 후 지난 4월 텐진으로 이동해 기내 인테리어와 도색 작업이 진행됐다. 텐진공장은 아직 A350 생산하는 시설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에어버스는 공식 자료는 내고 "톈진공장에서 수행된 작업은 여객기 객실 설치, 도색, 생산 비행 테스트, 항공기 인도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에어버스는 올해 톈진에서 총 5대의 A350을 최종 완성해 인도할 예정이다. A350은 △뛰어난 연료효율성 △기내 WIFI와 로밍서비스 제공 △동급 중대형 항공기 대비 확대된 객실 공간 △소음과 탄소배출이 적은 친환경성 △기내 기압, 습도 및 조명 개선으로 쾌적한 기내 환경 제공 등의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에어버스는 텐진공장에서 A350을 생산, 인도하면서 에어버스는 경쟁사인 보잉보다 중국 내 산업 입지를 넓히게 됐다. 특히 세계 여객기 시장에서 판매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제조공정 일부를 중국으로 이전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에어버스는 2008년 유럽 지역 외 처음으로 중국 텐진 경제특구 '빈하이(濱海)' 신구에서 첫 해외 조립공장을 설립했다. 공장 건설에 70억 유로(약 8조5000억원)이 투입됐다. 텐진공장은 설립 후 150인승 중형 여객기 A320 생산 조립을 주로 맡아오다 2017년에 A330 최종 완성 및 인도했다. 

 

에어버스는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중국에 99대의 비행기를 인도했고, 올 상반기에는 64대를 추가로 전달했다. 그러나 중국 항공사들이 코로나19로 국경제한 등 운항이 중단되자 인도 일자를 연기하고 있다. 

 

유럽항공기 제조사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 항공사들은 지난 6월말 기준 123대의 A350항공기 주문을 미루고 있다.  

 

한편 에어버스는 지난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일시적으로 중국 톈진 공장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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