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1조 적자' 일본롯데 구원투수?…자일리톨 광고 日 공중파 온에어

2021.07.21 11:22:51

‘스마일 프로젝트’ 본격 시작…신규 광고 5편 공개
"BTS 광고 캠페인 일본롯데 상장 사전 포석" 분석

 

[더구루=김다정 기자] 일본롯데가 '방탄소년단'(BTS)를 내세워 일본 껌시장에서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일본롯데는 공중파를 통해 BTS 자일리톨 TV광고 캠페인을 진행한다. 주력 사업인 껌 시장 반전을 토대로 2년 연속 적자를 만회하고 일본롯데 상장의 '디딤돌'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롯데는 '자일리톨 × BTS Smile'의 새로운 TV 광고 5편을 현지 공중파를 통해 공개했다. 스마일 프로젝트는 자일리톨은 BTS와 함께 전세계 아름다운 미소를 퍼뜨리는 활동을 이어간다는 취지로 진행되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대만, 미국, 캐나다에서도 전개될 예정이다.

 

'스마일 프로젝트'가 일본에서 전개되면서 일본내 '자일리톨' 브랜드 인지도는 물론 일본롯데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한·일 양국 롯데 지배구조의 중심에 있는 롯데홀딩스는 지난해 1조원대 손실을 기록했다. 일본롯데 지주회사인 롯데홀딩스는 사업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 매출액은 5조498억엔(약 51조7000억원)으로 전년(6조5892억엔 대비) 23.4%(1조2394억엔) 감소했다. 이 기간 1012억엔(약 1조4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007년 롯데홀딩스 설립 이래 역대 최대 규모이며, 2년 연속 적자였다. 

 

BTS TV 광고 캠페인은 일본롯데 상장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2018년 부터 일본롯데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그해 일본롯데의 계열사인 롯데상사, 롯데아이스를 합병했으나 주력 사업인 껌 매출 급감 등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그러나 신 회장이 지난 5월 유니클로와 로손 등 일본 굴지의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다마쓰카 겐이치(玉塚元一)를 롯데홀딩스 대표이사로 영입하는 등 상장에 다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당시 신 회장이 한국롯데 경영에 집중하는 동안 다마쓰카 대표가 일본롯데 상장에 역량을 집중하는 구도로 업계는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롯데가 공중파 TV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실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당장 BTS의 TV광고를 내세워 일본 껌시장에서의 반전을 모색하겠다는 전략과 장기적으로 일본롯데 상장을 위한 사전 포석으로도 해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8월 경남제약은 광고모델 BTS 효과로 상장폐지 위기를 극복하고 당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한 사례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다정 기자 92dda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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