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4000억 규모' 전기차 펀드 조성…자체 생태계 육성 '전력'

2021.07.21 10:00:32

대만 CTBC 협력…전기차산업 육성펀드 MOU 체결
50~100억 타이완달러 마련…대만 업체, 글로벌 전기차 공급망 진입 도와

 

[더구루=오소영 기자] 폭스콘이 대만 중신 금융지주회사(CTBC Financial Holding Co, 이하 CTBC)와 전기차 생태계 육성에 나선다. 펀드를 만들어 최대 100억 타이완달러(약 4097억원)을 확보하고 전기차 관련 기업을 지원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콘은 16일(현지시간) CTBC와 전기차 산업 육성 펀드 조성에 협력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펀드는 대만 전기차 산업을 키우고자 만들어졌다. 자율주행차와 그린에너지, 소프트웨어 등 전기차 관련 기술 개발·생산 기업들이 투자 대상이다. 대만 전자·자동차·정보통신기술(ICT) 업체의 전기차 시장 진출도 지원한다.

 

폭스콘과 CTBC는 대만 정부와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약 50~100억 타이완달러(약 2048~4097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초기에는 폭스콘이 주도하는 전기차 개발 플랫폼 'MIH 얼라이언스' 회원사를 비롯해 대만 업체들에 대한 투자가 우선시된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폭스콘의 제조 능력·경험과 CTBC의 금융 전문성이 결합해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모리스 리 CTBC 회장은 "환경 문제가 자동차 산업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며 "펀드 설립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강조했다.

 

폭스콘은 이번 펀드로 대만 전기차 산업 성장을 주도하며 사업 보폭을 넓힐 방침이다. 폭스콘은 신성장동력으로 전기차를 점찍고 투자에 매진하고 있다. 작년 10월 MIH 플랫폼을 공개하고 협력 기업을 확대했다. MIH는 타사가 자유롭게 참여해 전기차·자율주행차 등 미래차를 개발할 수 있는 모듈식 제작 플랫폼이다. 1000개가 넘는 회사가 해당 플랫폼에 동참하고 있다.

 

폭스콘은 MIH 플랫폼을 활용해 내년에 전기버스, 2022년 전기차를 양산할 계획이다.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도 개발 중이다.

 

글로벌 파트너링도 활발하다. 지난해 대만 완성차업체 위론과 합작해 폭스트론을 세웠고 피스커와 전기차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피스커와 개발한 차량을 양산하고자 위시콘주에 공장 투자도 모색하고 있다. <본보 참고 2021년 7월 12일자 폭스콘 美 전기차 공장 '위스콘신주' 유력…피스커 '반값 전기차' 현실화> 올 초에는 일본 정밀모터업체 니덱과 전기차 생산 협력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니덱은 모터와 기어, 드라이브 샤프트(동력 전달 축) 등 전기차 동력계통을 공급하기로 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