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픽토스와 라이선스 계약…특허분쟁 종결

2021.07.20 09:21:20

美 ITC·텍사스 동부지법 등 소송 모두 취하키로
이미지센서 관련 특허 침해…모바일 기기 수입 금지 요청
합의 조건 공개 안돼…삼성, 천문학적 비용 지불할 듯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특허관리전문회사(NPE) '픽토스 테크놀로지(이하 픽토스)'의 특허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약 1년여 간 이어진 법적 분쟁에 마침표를 찍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등에서 진행중인 쟁송을 모두 취하하기로 합의했다. 

 

픽토스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삼성전자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며 "양사는 삼성전자가 픽토스의 특허 포트폴리오 라이선스를 구매하는 조건으로 ITC 및 여러 관할 구역에서 제기된 모든 소송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라이선스 비용 및 기타 합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픽토스는 삼성 모바일 제품에 대한 수입 금지 명령 조치가 내려졌다면 삼성전자가 약 160억 달러(약 18조4240억원)에 달하는 손해를 입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미뤄봤을 때 천문학적인 액수가 오갔을 것으로 관측된다. 

 

양사의 법적 공방은 지난해 9월 픽토스가 삼성전자를 특허 침해 혐의로 ITC에 제소하면서 시작됐다. ITC는 두 달 후인 같은해 11월 조사에 돌입했다. 픽토스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태블릿, 랩톱 등 전자 및 모바일 기기에 자사의 기술을 침해해 생산한 이미지센서를 탑재해 판매했다며 수입 금지를 요청했다. 지난 5월 텍사스주 동부지방법원에 유사한 혐의로 또 소송을 제기했다. <본보 2021년 5월 18일 참고 삼성전자, 美 픽토스에 '또' 피소…이미지센서 특허침해>

 

픽토스의 전신인 임페리엄은 지난 2016년에도 텍사스 동부지법에 같은 혐의로 삼성전자를 제소한 바 있다. 당시 배심원단으로부터 삼성이 고의로 특허를 침해했다는 결론을 이끌어 냈으나 다른 사유로 기각됐다고 픽토스는 전했다.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본사를 둔 픽토스는 다른 기업들로부터 사들인 특허 라이선스로 소송을 남발해 로열티를 벌어들이는 NPE다. 삼성전자가 침해했다고 주장하는 특허들은 락웰 인터내셔널, ESS 테크놀로지, 임페리엄 IP 홀딩스 등의 업체들을 거쳐 최종적으로 픽토스의 손에 들어오게 됐다. 

 

삼성전자 외에 애플, LG전자, 교세라, 모토로라, 노키아, 소니 등 다수의 글로벌 IT업체들도 특허 침해 소송에 휘말렸으나 이들은 모두 픽토스와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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